한국 축구의 ‘희망’ 이강인(18·발렌시아)의 3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를 통한 성인 대표팀 데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이강인의 소속팀 발렌시아에 3월 A매치 기간 ‘이강인을 대표팀에 부를 수도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A매치를 ‘의무 차출’로 규정하고 있어 대한축구협회가 소집 의사를 밝히면 해당 선수의 구단은 선수를 대표팀에 보내야 한다.
통상적으로 해외파가 속한 구단에 보름 전까지 소집 협조 공문을 보내는 축구협회는 이강인을 ‘예비 선수’(stand by) 개념으로 소집명단에 포함될 경우 대표팀에 보내달라고 전해 해당 구단에 그의 대표팀 선발 가능성을 사전에 알렸다.
다만 지난해 10월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에서 1군 데뷔전을 가진 이강인이 A대표팀에 발탁될지 여부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의사에 달려있다.
벤투 감독은 휴가 기간 이강인의 기량을 확인하고자 발렌시아 경기장을 찾아 직접 면담을 하는 등 기량 파악에 주력했다. 6일 귀국한 벤투 감독은 11일 대표팀 소집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만약 이강인이 벤투호 A대표팀 소집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는다면, 오는 5월 열리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준비하는 U-20 대표팀의 3월 해외 전지훈련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정정용 U-20 대표팀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 소집에 중복되는 선수는 ‘A대표팀 우선’ 원칙을 감안해 5일 발표한 스페인 전지훈련 소집 대상자 23명에 이강인을 넣지 않았다.
하지만 이강인은 사실상 소집 대상 ‘예비 명단’에 포함된 상태로 벤투 감독이 A대표팀에 차출하지 않는다면 U-20 대표팀의 전훈 참가 명단에 포함될 수 있다.
정정용 U-20 대표팀 감독은 “전지훈련을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이강인을 합류시키고 싶다”라며 “벤투 감독님의 귀국 후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물론 U-20 대표팀의 스페인 전훈에 있어 이강인의 소속 구단이 그의 대표팀 차출에 응할 의무는 없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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