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발과 발목 관리의 중요성을 알아본다.
6일 방송되는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무지외반증' '당뇨발' 등 발목질환에 대해 조명한다.
가파른 비탈길을 내려오다 순간 삐끗한 후 다친 발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겼던 양광례(63) 씨는 시간이 지나면서 참을 수 없는 극심한 통증이 와 병원을 찾았고, 발목 관절염 판정을 받았다. 심한 통증과 움직일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삶까지 포기하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결국 발목 인공관절치환술을 받게 됐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쉬는 시간 축구를 하다가 발목을 접질린 이후로 계속해서 발을 접질리는 횟수가 늘어났고 결국 발목불안정증 판정을 받은 안성희(24) 씨 또한 약해진 발목 때문에 발목인대 봉합수술을 받게 됐다.
연령대는 다르지만 두 사람 모두 초기에 발목을 다친 후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아 시간이 흐르면서 발목관절에 무리가 온 것이다. 이처럼 발목관절은 일상생활이나 운동을 하면서 쉽게 다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제때 치료하지 않은 발목은 결국 수술까지 받아야 할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
발가락이 점점 휘어지면서 뼈가 돌출되고 첫 번째 발가락과 첫 번째 중족골의 각도가 20도 이상이면 무지외반증이다. 발가락 옆 돌출부위에 통증을 동반한다.
3년 전부터 모델 준비를 하면서 무지외반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김하린 양. 모델 준비를 할 때부터 모델이 된 지금도 하루에 3시간 이상 워킹 연습을 하면서 하이힐을 신고 있던 탓에 점점 발가락이 더 많이 휘어 다른 사람보다 발이 쉽게 피곤해지고, 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고순자 씨(57) 또한 무지외반증으로 수년간 고생해왔다. 젊을 때 오기 시작한 증상이 점차 심해지면서 아무리 편한 신발이라도 발을 딛기조차 어려울 정도의 극심한 통증으로 번진 것. 가게가 바쁜 시간에는 쉴 새 없이 움직여 발의 통증은 더욱 심해졌고, 수술까지 결정하게 됐다.
이처럼 무지외반증을 비롯한 발 질환은 일상생활의 불편함뿐만 아니라 걸음걸이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당뇨병성 족부병증, 즉 당뇨발은 당뇨 환자의 25% 정도가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이다. 미국의 한 대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당뇨발로 인한 족부절단 환자의 5년 이내 사망률이 일반적인 암과 비교했을 때 비슷하거나 높다고 할 정도로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당뇨발 환자의 대부분이 통증에 무디기 때문에 상처가 난 지도 모르는 채로 지내거나 혹은 미리 알았어도 관리에 소홀해지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증상이 심각해지는 경우도 많다.
홍승민(57) 씨도 2년 전 오른쪽에 온 당뇨발 치료를 끝냈지만, 작년에 반대쪽 발로 다시 당뇨발이 찾아왔다. 관리를 열심히 하다가 잠시 바쁜 생활 때문에 소홀해진 틈을 타 상처가 급속도로 번져 결국 발가락을 절단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그만큼 당뇨발은 발을 매일 관찰하면서 꾸준히 지켜봐야 할 만큼 발 관리가 중요하다.
'생로병사의 비밀'은 오늘(6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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