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公 ‘평화 모노레일’ 정부에 제안

역사 주변 환경 연계 즐길거리 등 마련
DMZ 평화관광 핵심시설 거듭 기대감

▲ 평화 모노레일 조감도. 경기관광공사 제공

임진각에서 개성까지 달리는 ‘평화 모노레일’(가칭)의 청사진이 드러난(본보 2월 27일자 2면) 가운데 경기관광공사가 해당 사업을 정부에 공식 제안하기로 했다. 이에 평화 모노레일이 DMZ 평화관광의 핵심시설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6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유 사장은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북쪽이 막힌 섬나라 아닌 섬나라였지만, 이제 북으로 길이 열리면 진정한 반도국가의 지정학적 가치를 살릴 수 있을 것이다”면서 “평화 모노레일은 그를 위한 디딤돌이자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평화 모노레일은 임진각~판문점~개성~송악산을 연결하는 최첨단 관광형 모노레일이다. 우선 도는 평화 모노레일 1단계 사업으로 임진각~판문점 구간(11㎞)을 추진한다. 이 구간에는 임진각 역, 분단의 역, 평화의 역, 판문점 역 등 총 4개의 역이 들어선다.

이어 2단계로는 판문점∼개성 구간(14㎞)에 모노레일을 설치하고 난 뒤 마지막 3단계로 개성~송악산을 연결하는 길이 3㎞의 케이블카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6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판문점까지 달리는 최첨단 관광형 모노레일인 ‘평화 모노레일’ 설치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형민기자
6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판문점까지 달리는 최첨단 관광형 모노레일인 ‘평화 모노레일’ 설치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형민기자

특히 모노레일의 각 역사에는 주변 환경과 연계한 각종 즐길거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임진각 역에는 임진각평화누리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교육ㆍ편의시설 등이 설치된다. 분단의 역에는 전쟁과 갈등 등을 주제로 한 체험과 전시가, 평화의 역에는 VR(가상현실) 등을 활용해 DMZ를 보여줄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선다. 판문점 역에는 면세점, 북한 음식 등을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경기관광공사의 구상이다.

이와 함께 경기관광공사는 모노레일 자체도 즐길 거리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객차의 좌우와 아래 삼면을 투명강화유리로 제작, 이동 중에도 DMZ를 감상할 수 있게 한다. 또 특수 제작된 유리에 DMZ의 역사 등을 볼 수 있는 영상을 상영한다는 복안이다.

경기관광공사는 평화 모노레일이 설치되면 파주ㆍ고양ㆍ연천 등 경기북부 지역에 3만 2천 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모노레일이 자리 잡게 되면 체류형 관광과 지역소비 증가로 이어지고, 인근 킨텍스 마이스(MICE) 참가자들의 숙박ㆍ소비 유도까지도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현호ㆍ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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