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 최종전서 승점 1 추가하면 우승…실패시 도로公에 기회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1위 결정이 리그 최종전에서야 결판이 나게 됐다.
여자부 선두인 인천 흥국생명(승점 59ㆍ20승 9패)은 지난 6일 2위 김천 한국도로공사(승점 56ㆍ20승9패)와의 홈 경기에서 정규리그 1위를 결정하고 2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노렸지만, 1대3으로 패하며 우승 확정을 9일 열릴 4위 화성 IBK기업은행과의 마지막 경기로 미뤘다.
흥국생명은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릴 수원 현대건설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하거나 패하더라도 2세트를 따내 승점 1만 추가하면 우승하게 된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에 0대3, 또는 1대3으로 패해 승점 추가에 실패할 경우, 챔피언결정전 직행 기회가 도로공사에게도 주어진다.
흥국생명에 승점 3차로 뒤져있는 도로공사는 다음날 화성체육관에서 열릴 IBK기업은행전서 3대0이나 3대1로 승리하면 승점은 59로 흥국생명과 같지만 21승 9패가 돼 다승에서 흥국생명에 앞서게 돼 극적으로 우승을 하게 된다.
따라서 흥국생명과 도로공사 모두 9일 오후 4시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질 흥국생명-현대건설 최종전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흥국생명으로서는 지난 6일 도로공사와의 홈경기가 아쉽기만 하다. 특히, 1세트 듀스 접전에서 30-32로 내준 것이 더욱 뼈아프다. 만약 흥국생명이 첫 세트를 잡았다면 분위기를 타고 승리를 못거두더라도 최소한 두 세트를 빼앗으며 승점 1을 추가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에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경기 뒤 “오늘 패배가 아쉽긴 하지만 최종전이 남아있는 만큼 포스트시즌은 다음 이야기이다. 오직 마지막 현대건설과의 경기만 생각하고 승리를 위해 만전을 기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일단 흥국생명이 우리 앞에서 축포를 터뜨리는 것을 저지한 것에 만족한다. 하지만 여전히 흥국의 정규리그 1위 가능성이 높다. 9일 결과를 지켜보고 포스트시즌에 대비한 전략을 짜겠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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