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황·탈질·집진시설 현대화 사업 추진
1·2호기 오염물질 배출량 28%↓… 유연탄 저장시설도 내부화
영흥화력발전소가 오는 2024년까지 8천690억원을 투입해 미세먼지를 줄이기에 나선다.
7일 인천시와 영흥화력에 따르면 2021년까지 1~2호기에 사업비 3천200억원 규모의 탈황과 탈질·집진시설 현대화 사업을 한다,
영흥화력은 이 같은 현대화 사업을 통해 1,2호기 오염물질 배출량을 2018년보다 최대 28%까지 줄일 계획이다.
영흥화력이 가동하는 6개의 발전기 중 1~2호기의 오염물질 연간 배출량이 5천41t, 3~6호기는 4천839t이다.
또 1~2호기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도 1~6호기 전체 배출량의 61%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1.2호기의 저감시설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1,2호기 현대화 사업이 완료하면 오염 물질 배출량이 28% 이상 줄어, 지역 내 대기 오염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발전 연료인 유연탄 저장시설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줄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현재 영흥화력은 30여만㎡ 부지에 최대 96만t의 유연탄을 저장할 수 있지만, 외부에 노출돼 있다.
영흥화력은 오는 2024년까지 5천490억원을 투입해, 유연탄을 내부에 보관할 수 있는 내부화 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유연탄 62t의 내부화 저장소를 마련한 당진 화력발전소에서는 약 2천억원의 예산이 들었다.
영흥화력 관계자는 “3월 내로 1~2호기 저감 시설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나오지만 이를 기다리지 않고 투자를 결정했다”며 “연일 고농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시민들의 우려가 큰 것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연탄 내부화 시설도 지난 2017년부터 점검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시와 잘 협의해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계절 주간·월간 배출 총량을 신설해, 겨울과 봄에 영흥화력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기로 했다.
또 영흥화력에 대한 대기 환경정책을 마련하는 등 행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주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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