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 화장품 업체 공동브랜드 ‘어울(oull)’의 판매를 확대하고자 민간기업에 브랜드 독점사용권을 부여한다.
시는 오는 4월 ㈜진흥통상B&H의 어울 위탁운영 기간이 끝남에 따라 기존 민간 유통업체에 브랜드 운용을 위탁하는 현재의 방식에서 벗어나 화장품 기업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법인에 3년간 브랜드 독점사용권을 부여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시는 현재의 위탁 체계에서는 상품 기획, 연구개발, 마케팅·유통으로 이어지는 협력체계가 부족하고 제조사 역할도 운영사에 납품하는 것에 한정돼 판매 확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운영 구조 개편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희망 법인은 화장품 업체 3개 이상, 기획·마케팅, 유통 업체 등 최소 5개 이상 업체로 컨소시엄 법인을 구성해야 하면 브랜드 사용료로 매출액의 0.5%를 지급해야 한다.
위탁업체로 선정되면 3년간 브랜드 독점권이 부여되고 성공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간 4억원 이내의 홍보비를 지원하며 인천시와 인천경제정보산업테크노파크, 운영단체가 참여하는 어울 운영위원회를 신설해 업무 협력체계를 강화하는등 행정적 지원도 받는다. 특히 3년 후에는 브랜드 우선 매수권이 주어진다.
시는 지난 2014년 10월 인천지역 19개 화장품 제조사와 함께 어울을 론칭하고 2016년 2월부터 진흥통상에 판매 등을 위탁해 지난해까지 수출 100억원을 포함해 15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중국 시장 판로가 위축되면서 매출액이 2017년 50억원에서 2018년 22억원으로 감소하는 등 판매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 관계자는 “인천의 뷰티산업은 우수한 기술과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브랜드 인지도에 밀려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시장 개척을 위한 지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육성정책을 펼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어울 뿐만아니라 뷰티산업 육성을 위해 매년 혁신적인 아이템과 잠재력을 갖춘 화장품 제조업체를 공모(10개사)해 디자인, 마케팅, 판로 등 맞춤형 지원을 통해 뷰티스타기업 3개사를 육성키로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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