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두 차례 평가전서 기존 선수들과 포지션 경쟁
한국 축구 기대주인 이강인(18·발렌시아)과 백승호(22·지로나)가 생애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로 선발되면서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으로 향하는 대표팀의 세대교체를 주도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강인은 역대 7번째 최연소(18세 20일)의 나이로 벤투 감독의 낙점을 받았고,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때 주축 멤버로 활약했던 백승호도 벤투호에 처음 승선했다.
한국인 선수로는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한 이강인과 백승호는 카타르 월드컵까지 지휘봉을 잡은 벤투호에서 세대교체를 주도할 차세대 재목으로 주목받아왔다.
이강인은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 팀에 입단하며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5월 17세의 나이로 ‘월반’해서 19세 이하(U-19) 대표팀에 발탁됐던 이강인은 툴롱컵 토고전에서 중거리포로 득점하는 등 공격력을 보여줬다.
주로 스페인 2군 무대에서 뛰었던 이강인과 백승호는 카타르 월드컵을 대비해 다양 선수들을 시험하려는 벤투 감독의 안테나에 포착됐고, 마침내 A대표 발탁 꿈을 이뤘다.
하지만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기존 대표팀의 주축이었던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카타르 월드컵 여정에 나서는 벤투호에서 계속 뛸지는 미지수다. 자신의 실력으로 능력을 입증해 벤투 감독의 믿음을 얻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최근 소속팀에서 1군 경기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이강인은 18일 대표팀 소집과 함께 기존 선수들과 포지션 경쟁에서 높은 벽을 뚫어야 한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측면과 중앙을 번갈아 뛰었고, U-19 대표팀에선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기도 했다.
또한 측면 공격수와 중앙 미드필더 등 여러 포지션을 뛸 수 있는 전천후 선수인 백승호 역시 벤투 감독에게 실력을 입증해야 A대표팀에 잔류할 수 있다.
백승호는 특히 같은 FC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으로 2017년 U-20 월드컵 때 한국대표팀의 공격 쌍두마차로 호흡을 맞췄던 이승우(21·엘라스 베로나)와도 경쟁한다. 백승호는 특기인 스피드와 강력한 슈팅으로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겠다는 각오다.
이강인과 백승호가 첫 성인 대표팀에서 어떤 활약으로 벤투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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