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인천 남매’ 정지석ㆍ이재영, 정규리그 MVP 기대감

정, 현대 전광인과 경합…이, 수상 유력

▲ 대한항공 정지석.KOVO 제공

 

▲ 흥국생명 이재영.KOVO 제공

‘인천 남매’ 정지석(25ㆍ대한항공)과 이재영(23ㆍ흥국생명)이 올 시즌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 선정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3일부터 15일까지 배구 취재 기자단 투표를 통해 남녀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선정한다.

남자부의 경우 프로배구 원년인 2005년부터 14시즌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 팀에서 MVP가 배출된 만큼 ‘봄배구’에 나설 대한항공과 천안 현대캐피탈, 서울 우리카드 선수 중에서 수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특히 2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해 사상 첫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 선수들이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고, 이 가운데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하며 소속팀을 1위로 이끈 정지석의 수상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올 시즌 548점으로 대한항공 토종 선수 중 최다 득점을 올린 정지석은 전체 구단 국내 선수 득점 순위에서도 서재덕(수원 한국전력·637점)과 박철우(대전 삼성화재·558점)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아울러 정지석은 시즌 막판 입은 팔꿈치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해 대한항공의 조기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직행에 앞장서는데 톡톡히 기여했다.

또한 대한항공 내부에서도 정지석을 정규리그 MVP로 밀어주는 분위기다. 지난 7일 정규리그 1위 확정 뒤 세터 한선수는 “정지석을 (MVP로) 추천한다”고 밝혔고, 곽승석 역시 “지석아, 받을 수 있을 때 받아라”며 정지석을 지목했다.

다만 경쟁자인 현대캐피탈의 전광인 역시 MVP 경쟁자로 손색이 없는 1순위 후보로 지목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현대캐피탈로 둥지를 옮긴 전광인은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정규리그 2위로 이끌었다.

전광인은 외국인 선수 파다르와 함께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주도하며 득점 부문에서 466점을 뽑아 정지석에 이은 토종 선수 득점 4위에 올랐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2017-2018시즌 최하위였던 흥국생명을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로 이끈 레프트 이재영의 수상이 유력시 되고있다.

외국인 선수 베레니카 톰시아와 함께 상대코트를 맹폭격한 이재영은 정규리그에서 총 624점을 올려 외국인 선수를 포함한 전체 득점 순위에서 어도라 어나이(화성 IBK기업은행·772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했고, 매 경기 팽팽한 접전 상황에서 강스파이크로 상대의 전의를 꺾으며 해결사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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