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신인’ 흥국생명 이주아, 생애 한번 뿐인 신인왕 기대감

현대 정지윤ㆍ인삼公 박은진과 3파전

▲ 흥국생명 이주아(2).KOVO 제공

여자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의 ‘특급 신인’ 이주아(19)가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 타이틀에 도전한다.

2018-2019시즌 정규리그가 막을 내린 가운데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신인선수상의 영예를 누가 차지하게 될지에 배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올 시즌 당찬 활약을 펼치며 소속팀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한 이주아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안산 원곡고 시절 빼어난 활약으로 청소년대표를 지낸 187㎝의 ‘장신 센터’ 이주아는 지난해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발탁돼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2018-2019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흥국생명에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돼 프로무대를 밟았다.

시즌 초반 ‘베테랑’ 김세영에 김나희ㆍ김채연 등과 경쟁을 벌이며 주로 교체 멤버로 코트로 섰던 그는 2라운드 마지막 화성 IBK기업은행전을 시작으로 주전 센터로 발돋움했다. 대선배 김세영과 함께 미들블로커 자리를 꿰찬 이주아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28경기(92세트)에 나서 149득점, 공격성공률 37.32%를 기록하며 신인답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상대의 블로킹을 따돌리는 이동공격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낸 이주아는 선배들을 제치고 이 부문 1위(48.21%)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주아는 고교무대에서부터 경쟁한 동갑내기 정지윤(수원 현대건설), 박은진(대전 KGC인삼공사)과 치열한 신인왕 3파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정규리그 우승프리미엄을 기대하고 있다.

경쟁 상대인 정지윤은 시즌 초부터 라이트, 레프트, 센터를 두루 소화하는 올라운드 플레이를 펼치며 29경기(92세트)에서 210득점, 공격성공률 33.3%로 신인 선수 가운데 가장 막강한 공격을 펼쳐 시즌 중반 이후 현대건설의 부진탈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또 박은진 역시 25경기(67세트)에서 145득점, 공격성공률 39.30%를 기록했고, 187㎝ 높이를 활용한 세트당 블로킹(0.45개)에서 동기들에 앞서며 ‘정통 센터’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주아는 “후보에 이름이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지만, 신인상은 평생에 딱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이기에 꼭 수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팀이 통합우승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배울 점 많은 우리팀 언니들을 본받아 열심히 훈련하겠다”며 챔피언결정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주아가 신인상을 받는다면 흥국생명은 2017-2018시즌 김채연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신인왕을 배출하게 된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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