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법조메카 조성”
“지역사회에서 법조계에 큰 기대와 응원을 보내주시는 만큼 수원고검도 편안하고 안전한 경기남부를 만들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다해내겠습니다”
14일 본사를 방문한 이금로 수원고등검찰청 검사장은 “나날이 발전하는 대규모 신도시 경기남부 지역에 초대 고검장으로 부임하게 돼 영광이면서도 어깨가 무겁다”며 ‘초대’ 수원고검 수장으로서의 소감을 밝혔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고등검찰청이 기초지자체 중 최초로 수원에 터를 잡게 되면서 경기남부권은 ‘법조 시대’를 맞았다는 희망찬 분위기로 가득하다.
수원고검은 수원지방검찰청과 수원지검 산하 평택ㆍ여주ㆍ성남ㆍ안산ㆍ안양지청의 항고 사건, 항소 사건 공소유지, 국가ㆍ행정소송 수행 등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4월 중순께 검찰종합청사가 완공되면 5월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금로 검사장은 “지난 1일 (수원고검) 업무를 개시한 이후 배당받은 항고 사건만 472건에 달한다. 검사장을 포함한 11명의 인력이 해결해야 할 일이 벌써 산적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분쟁의 확대 재생산을 막기 위해 단 하나의 사건도 소홀히 하지 않고, 억울하거나 서운한 이가 없도록 항상 최선의 노력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서울 중심의 사법구조가 분산돼 ‘新 법조 메카’를 조성하는 데 있어 수원고검의 역할이 크다고 봤다.
이 검사장은 “앞으로 서울까지 가지 않고도 수원에서 항소ㆍ항고심이 가능해진다. 840만 경기남부 지역민이 시간적, 경제적 비용을 줄여 보다 나은 법률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아울러 지역 법조인이 활동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청사 인근 교통불편ㆍ주차난 등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민이 자유롭게 청사를 오갈 방안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금로 검사장은 “주말이나 공휴일 등 일과 시간에 청사 주차장을 개방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얘기를 진행하고 있다. 또 초ㆍ중ㆍ고 학생을 대상으로 청사를 견학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은 어떠할지 구상 중”이라며 “수원고검이 지역에 뿌리 깊게 자리 잡기 전까지 조금만 기다려주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 가깝고 따뜻한 수원고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휘모ㆍ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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