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성차별 발언·욕설했다”… SNS 게시글 ‘파장’

성남교육청, 진상 조사 착수… 학교 “해당 교사 수업배제·전학년 설문조사”

성남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교사로부터 비인격적인 발언 등을 들었다는 내용의 글이 SNS 등에 올라와 교육 당국이 구체적인 피해 사실 확인에 나섰다.

18일 성남교육지원청과 A중학교 등에 따르면 최근 A중학교 일부 학생들이 B교사로부터 성차별적인 발언과 욕설을 들었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에 게시, 교육당국이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해당 글에서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B교사가 욕설은 물론 성별에 따른 역할 구분 등 수업과 관련 없는 듣기 거북한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해당 교사의 사과를 요구했다.

지난 14일 학부모들로부터 이같은 민원을 처음으로 접수한 A중학교는 현재 B교사를 수업에서 배제했으며, 전 학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A중학교측은 학생들이 올린 글 내용 가운데 상당수가 사실과 다르다면서도 성남교육지원청과 경기도교육청 등과 논의해 해당 사안을 언어폭력으로 판단,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회복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성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당시 학교에서 처리해야 할 부분에 대해 안내했고, 성과 관련된 사안일 경우 학교전담경찰관에게 알리도록 조치했다”며 “학교폭력으로 접수된 이 사안은 전담기구를 통해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A중학교 교감은 “학생들이 올린 글 내용 상당수가 과장되고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 그리고 해당 교사가 학부모에게 해명했다”며 “현재 B교사는 이 사안으로 인해 정신적ㆍ신체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B교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교육당국을 통해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성남=문민석·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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