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희진씨 부모 살해' 피의자 도주 당시 대리기사 불렀다

이씨 부친 벤츠차량 절취, 사건현장 빠져나가는 과정에 함께 있어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 부모 살인사건 피의자 김모(34)씨가 20일 오전 안양 동안경찰서에서 강도살인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수원지법 안양지원으로 호송되고 있다. 윤원규 수습기자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 부모 살인사건 피의자 김모(34)씨가 20일 오전 안양 동안경찰서에서 강도살인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수원지법 안양지원으로 호송되고 있다. 윤원규 수습기자

청담동 주식 부자로 알려진 이희진씨(33) 부모 살해 사건과 관련, 피의자 A씨(34)가 현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대리운전기사가 함께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해당 대리기사를 통해 사건 발생 이후 행적이 묘연했던 피의자 A씨 행방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A씨가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25일 다음 날 새벽께 A씨가 현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이씨 아버지가 평소 운행했던 벤츠 차량을 함께 절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사건 발생현장 아파트 인근 대리업체를 통해 대리기사를 호출했다. A씨는 대리기사 B씨에게 “(벤츠)차량을 몰고 자신을 따라오라”고 말한 뒤 사건 현장에 주차해 둔 자신의 렉스턴 차량을 몰고 현장을 빠져나갔으며 , B씨는 벤츠 차량을 몰고 A씨를 뒤따라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차량은 인덕원 방향으로 진입한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지만 이후 A씨가 B씨로부터 차량을 인계받은 뒤 지난 13일까지 이씨의 아버지 차량을 운행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20일 대리기사 B씨를 소환해 사건 당일 A씨와 주고 받은 대화 내용과 A씨에게 어떻게 차량을 인계했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양휘모ㆍ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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