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요 둔화 수출 감소 현실화’ 경기도 수출 3개월 연속 감소

반도체 수요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가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달 경기도 수출이 지난해보다 급감한 데다 3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20일 수원세관이 발표한 ‘2019년 2월 경기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경기도의 2월 수출은 8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 감소했다. 이로써 경기도 수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경기도의 수출 비중은 전국 21%를 차지해 62개월 연속 전국 1위를 유지했다.

경기도의 주요 수출품목은 전기ㆍ전자제품이 40억 9천 달러로 가장 많고, 반도체 23억 달러, 기계ㆍ정밀기기 14억 달러, 자동차 10억 달러 순이다. 자동차(14.8%↑)를 제외한 반도체(36.5%↓), 전기ㆍ전자(29%↓), 기계ㆍ정밀기기(1.8%↓) 등 모든 부분에서 수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이는 국제 경기의 둔화 영향으로 중국, 아세안, EU 등 수출 비중이 큰 시장에 대한 수출이 감소했고, 반도체의 단가 하락과 수요 둔화로 반도체 수출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요 국가별 수출은 중국(30억 4천 달러), 아세안(20억 달러), 미국(8억 7천 달러), 베트남(8억 4천 달러), EU(8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아세안, EU는 작년보다 각각 24.4%, 18.5%, 13.4% 감소했고, 미국과 베트남은 각각 1.3%, 1.4%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 부진은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의 현지기업 점유율 확대에 따른 수요 감소가 원인이었다.

지난달 경기도의 수입은 8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감소해 수입 역시 줄어들었다. 수출과 수입 모두 감소하며 경기도의 무역수지는 3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품목은 전기ㆍ전자기기 31억 2천 달러로 가장 많고, 기계ㆍ정밀기기 14억 4천 달러, 연료 8억 9천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도내에서는 화성(11억 5천 달러)이 수출 1위를 기록했고, 화성과 용인, 이천, 평택, 파주 등 5개 지자체가 전체 수출의 59%를 차지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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