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2019시즌 팬들의 염원인 가을야구 진출을 통해 막내의 ‘통쾌한 반란’을 꿈꾼다.
지난해 10월 KT의 3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강철 감독은 취임식에서 ‘도전ㆍ협업ㆍ시스템’ 야구를 통해 올 시즌 팀의 중위권 도약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2018시즌 ‘거포 내야수’ 황재균, ‘천재 타자’ 강백호를 영입한 KT는 5할 승률을 목표로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중반부터 투타에서 힘이 떨어지며 중위권 경쟁 동력을 상실해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후 오프시즌 동안 내부 FA 박경수ㆍ금민철을 잡는데 주력한 KT는 ‘외국인 선발듀오’ 윌리엄 쿠에바스ㆍ라울 알칸타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즉시 전력감’ 이대은으로 구성된 1~3 선발 마운드를 구성했고, 군에서 전역한 문상철ㆍ김민혁의 합류로 기동력 야구를 펼칠 수 있는 짜임새 있는 타선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이 감독은 지난 1월 신년 결의식에서 7선발 구축을 목표로 밝혔듯 이번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에서 선발 마운드 안정화에 힘썼다.
그 결과 쿠에바스ㆍ알칸타라ㆍ이대은ㆍ금민철 등 4명의 선발진을 확정하고, 5선발에는 지난해 고졸 루키 선발승을 따낸 김민과 주권 등의 경쟁체제를 만들었다.
이 밖에도 캠프에서 우수투수에 선정된 ‘영건’ 손동현에 기량이 부쩍 향상된 배제성 등이 고질적인 선발진 뒷심부족 문제를 해결할 ‘깜짝 선발’로 팀 마운드에 힘을 보탤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또 홍성용(은퇴)과 심재민(군 입대)의 이탈로 무게감이 떨어진 불펜에선 3년간 뒷문을 책임진 김재윤이 마무리 투수로 활약할 전망이며, 사이드암 엄상백과 SK에서 이적한 ‘베테랑’ 전유수가 팀 승리를 견인하는 셋업맨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KT로선 아직 정상 컨디션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쿠에바스ㆍ알칸타라ㆍ이대은 등 핵심 선발진의 컨디션 회복과 정성곤ㆍ류희운ㆍ박세진ㆍ김태오ㆍ전용주 등 ‘젊은 불펜’의 성장이 올 시즌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타선에선 지난 시즌 팀 홈런(206개) 2위로 이끈 멜 로하스 주니어(43개)에 강백호(29개), 박경수, 황재균(이상 25개) 등이 여전히 건재한데다 ‘캡틴’ 유한준이 중심타선에서 클러치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돼 지난해 이상의 타점을 생산할 것으로 보여진다.
뿐만 아니라 이 감독이 비책으로 준비한 ‘유격수 황재균’ 카드 역시 타격이 뛰어난 오태곤 등을 3루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팀 타선 전체에 무게감을 더해주는 강점으로 작용, 마지막 퍼즐인 좌익수 자리에 김민혁, 이대형, 송민섭이 확실한 존재감만 보여준다면 KT로선 쉬어갈 곳 없는 강타선을 구축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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