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라이어 벨 남자친구, 임은수 "고의 가격" 주장에 "거짓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임은수(왼쪽) 선수와 고의 가격 논란에 휩싸인 미국 피겨 선수 머라이어 벨(오른쪽). 연합뉴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임은수(왼쪽) 선수와 고의 가격 논란에 휩싸인 미국 피겨 선수 머라이어 벨(오른쪽). 연합뉴스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임은수(신현고)가 세계선수권대회 연습 도중 미국 피겨선수 머라이어 벨에게 고의적으로 가격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면서, 머라이어 벨의 남자친구가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머라이어 벨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프랑스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로맹 퐁사르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임은수 측의 "고의 가격" 주장과 관련, "경쟁자를 망치려고 거짓말을 하다니. 완벽한 타이밍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전날 일본 사이타마의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앞두고 임은수가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임은수가 연기를 마친 뒤 링크 사이드에 붙어 천천히 스케이팅하던 중 다음 차례인 머라이어 벨의 스케이트 날에 임은수의 종아리가 찍혔다.

임은수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올댓스포츠는 "임은수가 다른 선수의 동선을 방해하지 않도록 링크 사이드에 최대한 붙어 이동하던 중이었고 벨이 임은수 뒤쪽에서 다가온 것을 고려하면 고의성이 다분한 가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같은 코치 아래 훈련한 수개월 간 머라이어 벨이 임은수의 연습을 방해하고 폭언을 퍼붓는 등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올댓스포츠 측은 현재 대한빙상경기연맹에 공식 항의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한편, 임은수는 이날 종아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경기 출전 강행 의사를 밝힌 뒤, 완벽한 클린 연기를 펼쳐 72.91의 점수로 5위에 올랐다. 머라이어 벨은 71.26점으로 임은수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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