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 '엄마 걱정', 어머니 기다리는 마음을 담은 시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故기형도 시인의 '엄마 걱정'이 문제로 출제됐다. 방송 캡처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故기형도 시인의 '엄마 걱정'이 문제로 출제됐다. 방송 캡처

故기형도 시인의 '엄마 걱정'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29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기형도 시인의 '엄마 걱정'이라는 시가 문제로 출제 됐다. '엄마 걱정' 시에서 '나는 (이것)처럼 방에 담겨'에서 '이것'에 들어갈 단어를 맞추는 문제였다. 정답은 '찬밥'이었다.

김용만 팀은 '식은 밥'이라 외쳤으나 실패했고, 민경훈 팀이 정답을 맞췄다.

한편, 기형도 시인이 열 살 무렵 아버지가 중품으로 쓰러지면서 가세가 기울었고,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가 생계를 책임졌다고 한다.

그의 시 '엄마 걱정'은 어린 시절 어머니를 걱정했던 기형도 시인의 마음이 담겨 있다. 감각적인 이미지를 통해 어머니의 고된 삶과 어머니를 기다리는 화자의 외롭고 두려운 마음을 표현했다.

김용만은 기형도 시인에 대해 "천재 시인이었고 일찍 요절했는데 올해가 30주년이다"라고 설명했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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