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결승타' SK, KT 꺾고 개막 2연승 질주

6-3 역전승…한동민, 이틀 연속 투런 아치

▲ 2019 프로야구

프로야구 2018시즌 한국시리즈 챔피언 SK 와이번스가 막강 홈런포를 앞세워 개막 2연승을 달리며 우승후보다운 전력을 과시했다.

SK는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필승 계투진의 호투와 한동민ㆍ이재원의 맹타를 앞세워 KT 위즈에 6대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올 시즌 중위권 도약을 목표로 한 KT는 개막 후 2연전에서 모두 역전패하며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맛보지 못했고, 이강철 감독의 데뷔 첫 승도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SK는 선발투수 앙헬 산체스가 5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하며 다소 부진했지만, 이어 등판한 박민호ㆍ서진용ㆍ강지광ㆍ김태훈이 KT 타선을 맞아 단 1점도 내주 않는 ‘짠물 피칭’을 선보여 팀 승리를 지켜냈다.

또 타선에선 필요한 순간에 터져준 한동민의 선제 투런포와 ‘캡틴’ 이재원의 역전 2타점 결승타, 강승호의 쐐기 홈런포가 터지며 KT를 울렸다.

24일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개막 2연전 SK와이번스와 KT위즈의 경기가 열린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좌석을 가득메운 SK와이번스 홈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며 경기를 즐기고 있다.조주현기자
24일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개막 2연전 SK와이번스와 KT위즈의 경기가 열린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좌석을 가득메운 SK와이번스 홈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며 경기를 즐기고 있다.조주현기자

투수전으로 팽팽히 맞선 3회말 SK가 ‘거포본능’을 앞세워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 김강민의 우월 2루타로 맞은 득점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한동민이 KT 선발 금민철의 130㎞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만든 비거리 105m짜리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려 2대0으로 앞서나갔다. 전날 투런포에 이은 이틀 연속 홈런이다.

이후 양팀 선발의 호투 속 투수전을 펼치던 경기는 KT가 반격에 나서며 불꽃을 튀겼다. 6회초 멜 로하스 주니어의 볼넷, 유한준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기회에서 윤석민의 내야안타로 1점을 따라붙은 KT는 이어진 2사 2,3루에서 9번 김민혁이 SK의 바뀐 투수 박민호로부터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3대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1점 차로 뒤지던 SK는 8회말 공격서 승부를 갈랐다.

첫 타자 최정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염경엽 감독은 김재현을 대주자로 내세웠고, 제이미 로맥의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기회에서 상대 허를 찌르는 더블 스틸로 무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SK는 이어 이재원이 경기를 뒤집는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트렸고, 계속된 1사 1루 상황서 강승호가 KT 3번째 투수 엄상백의 공을 좌측 담장 밖으로 넘기는 호쾌한 투런 아치를 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SK는 9회초 마무리투수 김태훈을 투입, 실점 없이 3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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