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화성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B조 1위’ 대구 라이온즈 리틀야구단

주말반 운영의 취미 야구...기본기 강화 전략 ‘결실’

▲ B조 우승을 차지한 대구 라이온즈 리틀야구단.  전형민기자
▲ B조 우승을 차지한 대구 라이온즈 리틀야구단. 전형민기자

 

“창단 이후 첫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쁘고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대구 라이온즈 리틀야구단이 제2회 화성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B조에서 대전 한화이글스를 1대0으로 꺾고 사상 첫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대구 라이온즈는 지난 1990년 창단해 주말반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우승은 엄두도 못냈다.

29년동안 전국대회 제패 경험도 없고, 이번 대회가 전국의 강팀들이 모두 참가하는 대회여서 참가에 의미를 두고 오로지 실점을 내지 않도록 수비강화 등 기본기에 충실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대구 라이온즈의 기본기 강화 전략이 결실을 맺었다. 이번 대회에서 치른 5경기 중 3경기를 무실점으로 승리했다. 이로 인해 수원시 권선구, 인천시 서구, 성남시 분당구 등 강팀들을 줄줄이 연파했다.

1회에 투수진 3명을 모두 교체한 성남 분당구와의 4강전에서 고비를 맞이하기도 했다. 국가대표 에이스 투수인 김기성의 부상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선수들은 끝내 11대8로 승리를 이끌어 냈다.

신춘식 대구 라이온즈 감독은 “창단 29년, 부임 11년이 지났지만 주말반으로만 취미 위주의 팀이 우승하리라 생각지도 못했다”라며 “연습량이 적기 때문에 실점을 줄이기 위한 수비 위주의 기본기 훈련이 이번 대회를 우승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 감독은 “고학년 학생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 해냈으며, 저학년 학생들도 잘 받쳐줬다”며 “이번 승리를 교훈 삼아 항상 승리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라이온즈 리틀야구단이 되도록 열심히 지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수철ㆍ이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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