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10개국 ‘컨트롤타워’ 경영정상화 기대
가동률 끌어올리기… 지역경제 ‘희소식’
국내외 판매 부진으로 공장 폐쇄설이 끊이지 않던 한국지엠(GM) 본사 부평공장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총괄하는 지역본부가 신설되면서 그동안 제기된 ‘철수설’ 불식과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GM은 28일 한국GM 부평공장 홍보관에서 열린 ‘GM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GM 아태본부) 개소식’을 통해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이날 GM 아태본부의 설립은 여러모로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
먼저 GM 아태본부는 아태지역 생산·판매·기술개발 등 사업 전략을 총괄하고 한국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일대의 물량을 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핵심시설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GM 아태본부 관할은 중국을 제외한 한국,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브루나이, 미얀마, 인도 등 총 10개국이다.
또한, GM의 GM 아태본부 개소 방침은 논란이 일던 한국GM의 철수설과 불확실성을 걷으면서, 경영정상화 등 사업 영속성을 담보하는 청사진 제공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한국GM은 GM 아태본부 개소로 생산물량 신규 및 재배치로 부평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내놨다.
인천시도 지역 경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GM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회의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국을 제외한 아태지역 9개국 자동차시장에서 GM점유율이 0.68%에 불과해 아태지역 핵심거점으로서 GM 아태본부가 영향력을 갖기엔 무리라는 것이다.
한국GM 협력업체 관계자는 “논란이 많던 한국GM 철수설이 일부 해소된 것은 긍정적인 측면이 분명히 있다”며 “그러나 한국 등 아태지역의 낮은 점유율을 끌어 올려야 하는 숙제는 남아 있다”고 했다.
이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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