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조수석에 남성 추정 시신' 용인 사고, 운전자는 원룸서 짐 챙겨 떠나

추돌사고 후 불이 난 경차 조수석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현장을 떠난 운전자를 추적 중이다.

특히 운전자 A씨가 사고 직후 동승자와 함께 살던 원룸에서 자신의 짐을 챙겨서 떠난 것이 CCTV에 찍히면서 그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후 9시30분께 용인시 처인구 마평교차로 인근 이동면 방면 도로에서 모닝 승용차가 주차돼 있던 6.5t 화물차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모닝 차량에 불이 나 앞부분이 모두 탔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조수석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운전자 A씨는 사고가 난지 1시간 뒤인 밤 10시30분께 사망한 동승자가 함께 살던 원룸에서 짐을 챙겨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범죄 혐의점 등 모든 방면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장면은 보지 못했으나 보닛에서 연기가 피어오르자 운전자가 내려 조수석 동승자를 끌어내리려다 여의치 않자 달아나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운전자의 행방을 쫓고 있다”며 “운전자가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도 모두 불에 타 연락이 되질 않고 있다. 범죄 혐의점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고 사망한 동승자에 대한 부검도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장을 떠난 운전자와 사망한 동승자 모두 같은 물류센터 직원으로 알려졌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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