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소각하려다 집까지 태워…4000만원 피해

인천지역의 한 주택과 고시원 등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했다.

3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55분께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A씨(85·여)의 주택에서 불이 나 1개 동이 전소해 4천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 불은 당시 A씨가 “집에 불이 났다”며 이웃 주민에게 알려오면서 119에 신고됐다.

조사 결과 불은 A씨가 집 앞 아궁이에서 쓰레기를 태우다가 바람에 불티가 날려 주택으로 옮겨 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는 “지역 특성상 농가가 많고, 집밖에 아궁이를 갖춘 곳이 많다”며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같은 날 오전 2시 4분께에도 계양구 계산동의 한 고시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 불로 고시원 내부와 집기류 등이 탔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신고자인 고시원 관계자는 “경보기 소리를 듣고 연기가 나는 곳을 가보니 매트리스에서 불이 나고 있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량 14대와 소방관 36명을 투입해 발생 10여 분 만에 불을 껐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신고자가 양동이로 초기 진화 작업을 벌여 큰 화재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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