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회개혁 박차 국민의 뜻” 한국 “정권 폭주 멈춰달라는 것”
바른미래 “국민 뜻 겸허히 받들 것” 민주평화 “무능한 정권 실망 표출”
정의당 “국회·정치개혁 드라이브”
여야는 사실상 무승부를 기록한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를 놓고 다소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경제 활성화와 개혁에 대한 국민 요구를 확인했다고 평가한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 폭주’를 멈춰달라는 민심이 나타났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인천 부평을)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선거에서 나온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면서 “창원성산에서 우리당과 정의당의 단일 후보가 승리한 것은 국회 개혁에 박차를 가하라는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통영·고성에서 이기지 못했지만 19대 총선의 2배 가까운 지지를 얻은 것이 성과로 판단된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민생을 챙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통영·고성에서 승리한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일을 우리 당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서 노력해 나갈 것이다”면서 “대통령과 이 정권이 국정운영의 방향과 틀 자체를 지금이라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특히 “이 정권이 비정상적 국정운영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들이 정말 더 큰 어려움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나라가 온통 내로남불의 천국이 되고 있다. 이렇게 자신들 이익 챙기기 바쁜 사람들이 국정을 운영하니까 국민들의 어려움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창원성산에서 3.57% 득표에 그친 바른미래당은 새로운 각오를 밝혔지만 좌절감도 감추지 못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원내정책회의에서 “오늘의 교훈이 앞으로 다가올 총선에서 더 큰 승리를 가져오는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더욱 채찍질하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는 창원성산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제3의 길, 새로운 길, 중도실용의 길이 얼마나 어려운 길인지 뼈저리게 느꼈다“고 토로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전북도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무능한 정권에 대한 실망의 표현”이라며 “내 자식 취직 안 되고 앞길이 막막하고 장사 안되고 매출은 반토막 나고 희망은 없고 미세먼지는 대한민국 1등이고 도대체 뭘 기대하고 뭘 희망을 가질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창원성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정의당의 이정미 대표는 “약자를 위한 정의로운 정치를 위해, 정쟁으로 무너진 국회를 민생으로 되살릴 것”이라며 “노회찬의 부재로 멈춰버린 국회개혁과 정치개혁의 드라이브를 다시 가동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재민·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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