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재벌 그룹 일자리 창출도 ‘양극화’…삼성 직원 수 10만명 재돌파

10대 재벌 그룹 간 영업 성과에 명암이 엇갈리면서 일자리 창출 역시 양극화를 나타내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10대 그룹 계열 97개 상장사의 직원 수는 지난해 말 현재 65만 6천477명으로 2017년 말(65만 2천260명)보다 4천217명(0.6%) 늘었다.

특히 지난해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삼성그룹은 직원이 6천106명(3.3%) 늘어 7년 만에 10만 명을 재돌파했다.

이어 SK그룹은 2천872명(6.9%) 증가했으며, 현대차그룹 2천742명(1.9%), 두산그룹 256명(1.7%), 롯데그룹 218명(0.4%) 등 5대 그룹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나머지 5개 그룹은 직원이 줄었다.

LG그룹의 직원은 작년 말 11만 5천633명으로 1년 전보다 2천169명(-1.0%)이나 줄었다. 또 GS그룹은 1천988명(-9.7%) 줄었고 현대중공업그룹은 1천851명(-7.7%), 신세계그룹은 1천633명(-4.3%), 한화그룹은 336명(-1.8%)의 직원 수 감소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 그룹의 직원 감소는 주력 계열사의 실적 부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GS그룹의 경우 주력 계열사인 GS리테일 직원이 1천727명(-14.5%) 줄었고 현대중공업그룹도 주력 계열사인 현대중공업 직원이 1천719명(-10.4%) 감소했다.

신세계그룹도 이마트와 신세계 직원이 각각 1천638명(-5.9%), 427명(-13.5%) 줄었다.

LG그룹은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 직원이 각각 3천90명(-25.6%), 2천897명(-8.7) 감소했다. 그나마 LG유플러스와 LG화학 직원이 각각 1천901명(21.8%), 1천592명(9.5%) 늘면서 그룹 전체 직원의 감소 폭을 줄였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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