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몸에 이상 느껴 자진 강판…1⅔이닝 2실점

▲ 류현진(LA 다저스)이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2회 몸에 이상을 느껴 자진 강판하고 있다.연합뉴스

‘코리안 특급’ 류현진(32·LA 다저스)이 몸에 이상을 느껴 2회를 채우지 못하고 자진 강판하며 한국인 최초 빅리그 개막 3연승이 무산됐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1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했다.

이날 류현진은 2대2로 맞선 2회말 2사 후 마운드를 딜런 플로러에게 넘겨 승패는 기록하진 않았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은 2.08에서 3.07로 올랐다.

류현진은 2013년 빅리그 데뷔 후 이날 100번째(선발 99경기, 구원 등판 1경기)로 마운드에 올라 코리언 메이저리거 최초 개막 3연승과 함께 정규리그 개인 최다인 6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통증이 발목을 잡았다. 류현진은 2회말 2사 후 마일스 미콜라스에게 초구를 던진 후, 몸에 이상을 느껴 더그아웃을 향해 ‘사인’을 보냈다.

이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와 류현진의 몸 상태를 확인했고, 류현진은 허리를 돌려본 뒤 더는 투구가 어렵다는 의사를 표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즌을 앞두고 ‘건강’을 자신했던 류현진이 시즌 3번째 경기에서 부상 암초를 만나게 됐다.

이날 류현진은 1회초 타선의 도움으로 2대0으로 앞선 1회말 1사에서 ‘천적’ 폴 골드슈미트에게 올 시즌 처음으로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후속 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선행주자 골드슈미트를 아웃시켜 한숨을 돌린 류현진은 2사 1루에서 마르셀 오수나에게 던진 시속 148㎞가 왼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되며 2점을 실점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해리슨 베이더와 콜튼 웡을 각각 내야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미콜라스에게 초구를 던진 뒤 몸에 이상을 느껴 결국 조기 강판을 택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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