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당선자 인터뷰] 임용식 송포농협 조합장 “하나로마트 살려 경영개선 총력”

청소부터 상임이사까지 경험 갖춰
선택과 집중으로 수익증가에 앞장
조합원·구성원의 농협으로 탈바꿈

“농협의 주인인 농업인이 주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즐거운 송포농협을 만들겠습니다.”

지난달 조합장 선거에서 4파전이 벌어지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송포농협의 16대 조합장에 당선된 임용식 조합장(64)은 “농협의 기본으로 돌아가 심장이 뛰는 송포농협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36년여 세월을 농협에 몸담았던 임 조합장은 1980년 청소인력으로 농협에 입사해 퇴임 전까지 맡았던 상임이사까지 말그대로 가장 밑바닥부터 닦고 올라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임 조합장은 “농협의 태생은 약자들의 모임”이라며 “공동으로 싸게 사서 공동으로 나누기 위해 시작된 모임이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달라져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때문에 주인이 주인 역할을 못하는 상황을 겪고 있다”며 “조합원의 농협, 구성원의 농협으로 다시 탈바꿈 시키겠다”는 의지다.

임 조합장은 우선 송포농협이 운영 중인 하나로 마트에 대한 적자를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그는 “조합원들을 위한 유통구조를 갖는 마트가 적자에 허덕이면 계속적인 악순환만 반복되는 결과를 보게 된다”며 “과감하게 정리할 부분은 정리하고 투자할 부분에 대해서는 공격적으로 투자해 경영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장소가 협소한 로컬푸드의 규모를 두배로 늘리는 등 수익증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농협, 임원, 대의원, 조합원이 참여할 수 있는 공동 네트워크를 구성해 송포농협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다.

임 조합장은 “모두가 알고 참여하고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송포농협이 돼야 한다”며 “조합장의 급여 20% 삭감 통장을 만들어 해당 금액을 적립하고 이를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위원회를 만드는 등 신바람 나는 송포농협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ㆍ송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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