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스마트 팩토리’ 인천지역 공단에도 속속 도입

스마트공장 유치 성공사례 주목

“스마트 공장을 도입한 뒤 생산량이 60% 늘었습니다.”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등 유럽에서 시작된 제조업 혁신 바람이 인천시에도 불고 있다. 제조 혁신의 필수 기술인 지능형 공장 자동화 시스템인 ‘스마트 공장’이 인천 산업단지에 속속 도입되면서 제조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10일 비데 부품 및 디지털 도어록 잠금장치 제조업체 ‘이랜시스’에 따르면 2016년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뒤 3년 만에 생산량이 60% 증가했다.

이랜시스는 스마트 공장 설립 당시 투자금 1억여원 중 정부로부터 5천만원을 지원받아 공급망 관리(SCM) 부문과 제조 라인을 자동화 시설로 바꿨다.

이랜시스 관계자는 “SCM 이외에도 생산 시설의 공정 자동화를 통해 생산량을 늘리고 품질 저하 문제를 대폭 개선했다”며 “공정 간 수작업 이동시간도 67% 향상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화장품 펌프·용기 제조기업인 ‘연우’는 2016년 ‘스마트 생산관리 시스템(MES)’을 도입한 뒤 생산량이 23% 향상됐다.

연우도 스마트 공장 도입 당시 인천중소기업청으로부터 5천만원을 지원받았다. 또 금속· 화학 연마 라인에 로봇을 도입했을때는 투자금 7억원 중 3억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았다.

연우 관계자는 “스마트 공장 도입 이후 매출이 2014년 1천687억원에서 지난해 2천729억원으로 1천억원 가량 늘었다”며 “스마트 공장 유치로 직원 20명이 공장 내에서 끌고 다니던 짐수레가 사라졌고 육안으로 쉽게 확인이 어려웠던 창고 재고 파악이 수월해졌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시는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와 중소 제조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공장 보급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스마트 공장 확산을 위해 기업 당 최대 1억원을 지원한다.

인천TP 관계자는 “선진국에서 시행 중인 스마트공장 사업을 인천지역에 도입해 활성화 시키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스마트공장 구축을 원하는 기업은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종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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