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공구, 3·4공구 재조사 완료, 아파트 6천306동과 10개 상가동 철거 진행
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 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석면 조사를 마치고 4월부터 석면 해체와 함께 기존 아파트 및 상가 건물 철거작업을 시작했다.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한때 중지됐던 1·2공구와 3·4공구에 대한 석면 재조사가 완료돼 부지 62만6천㎡(19만 평) 아파트 6천306동과 10개 상가동의 철거공사가 진행된다고 12일 밝혔다.
1급 발암물질인 석면에 대한 조사 누락 및 처리 문제가 제기되면서, 2018년 11월에 석면 해체와 철거 작업을 중단시킨 주민감시단은 현장점검과 석면자재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감리를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에서는 박영식 석면문제연구소 소장,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명예교수인 백남원 박사(보건학박사, 기술사), 석면안전지킴이로 불리는 구준모 전 석면협의회 회장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현장의 석면문제를 깊이 있게 파악해 안전한 석면해체작업 계획을 마련했다.
2018년 12월부터 2019년 3월까지 둔촌동 재건축 현장의 석면 실태를 파악한 박영식 소장은 석면 해체 작업 중 몰탈(모르타르)이 석면에 붙어 있는 것을 주민감시단이 발견하고 석면 해체 작업과 철거공사 중단을 요청한 내용에 대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환경부 석면관리위원회 자문위원을 역임한 백남원 교수에게 ‘석면함유물질에 대한 자문’을 요청했다.
현장에서 원활하게 작업처리 할 수 있는 방법을 논리적으로 분석해 2019년 3월 조합과 주민감시단에 전달했다.
박영식 소장은 “석면제거는 작업시 비산방지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반포주공 3단지(현 반포자이), 삼성본관 리모델링, 은평 뉴타운 등 여러 건축 현장에서 발생했던 석면 해체처리와 철거 등의 문제들을 해당 관공서, 지역주민, 조합, 시공사 등과 문제없이 원활하게 해결한 바 있다.
재건축 조합과 석면 제거 전문가들은 2018년 11월에 석면지도 오류 및 민원으로 강제로 중지됐던 석면 해체·제거작업을 다시 재정비해 석면해체필증을 받은 20개 동부터 단계적으로 석면 해체·철거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서울 강동구 둔촌동 170-1번지(62만6천230㎡)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동 1만2천32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역대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으로 석면 제거 모범사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조합과 시공사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강해인·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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