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보유 토지 여의도의 83배…작년 1% 늘어 241.4㎢

외국인의 국내 토지 보유 증가율이 2015년 이후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말 기준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전년보다 1.0% 늘어난 241.4㎢로 전 국토 면적(10만 364㎢)의 0.2% 수준이라고 14일 밝혔다.

여의도 면적(2.9㎢)의 83배에 이르고 축구장(7천㎡) 3만 4천485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보면 29조 9천161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0.7% 줄어든 것이다.

외국인의 국내 토지 보유는 2014∼2015년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6년부터 증가율이 둔화하는 추세다.

외국인 토지 증가율은 2014년 6.0%에서 2015년 9.6%까지 올랐으나 2016년과 2017년은 각 2.3%로 떨어졌고 작년에는 1%대를 겨우 지켰다.

중국인의 토지 보유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2014년까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5년 이후 증가폭이 크게 줄어드는 추세로, 작년 말에는 전년 대비 4.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토지 소유자를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전년 대비 0.6% 증가한 1억 2천551만㎡로 전체 외국인 전체 보유면적의 52.0% 차지했다.

이어 중국 7.8%(1천876만 8천㎡), 일본 7.6%(1천841만 7천㎡), 유럽 7.4%(1천775만 9천㎡) 등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전년 대비 2.1% 감소한 4천182만㎡로 전체의 17.3%를 차지해 외국인이 가장 많은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지역으로 꼽혔다.

뒤이어 전남 3천791만㎡(15.7%), 경북 3천581만㎡(14.8%), 제주 2천168만㎡(9.0%), 강원 2천107만㎡(8.7%) 등 순으로 보유 면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외국인 보유 토지가 전년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외국인 보유토지를 주체별로 보면 외국국적 교포가 1억 3천319만㎡(55.2%)으로 비중이 가장 크고, 합작법인 7천101만㎡(29.4%), 순수외국법인 1천902만㎡(7.9%), 순수외국인 1천762만㎡(7.3%), 정부·단체 55만㎡(0.2%) 순으로 파악됐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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