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송도운행 M버스 2개 노선 운영권 넘겨라”

대도시권광역교통위 M6635·M6336
폐선 신청 승인… 송도주민 불편 우려
지역 커뮤니티 대책마련 촉구 ‘목소리’
고남석 구청장 “법개정… 정상화 촉구”

인천 연수구가 송도에서 여의도·잠실을 연결하는 M버스 2개 노선이 폐지되자 관계 당국에 버스 운영권 이양을 촉구하고 나섰다.

16일 연수구에 따르면 이날 ㈜이삼화관광이 운영하던 M6635(송도~여의도)번과 M6336(송도~잠실)번 노선이 폐지됐다.

앞서 지난달 13일 ㈜이삼화관광은 누적 적자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와 인천시에 폐선 신청을 냈다.

대광위와 시가 폐선 신청을 승인하면서 M버스의 운행이 중단되자, 송도 주민들은 즉각 반발했다.

실제 시 홈페이지와 주민 커뮤니티, M버스 블로그 등에는 버스 재운행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호소 글이 잇따랐다.

김성훈 올댓송도 대표는 “커뮤니티에 이사를 생각한다는 글이 올라오고 구청장을 만나서도 이런 마음을 전달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관계 당국이 이러한 주민들의 절실한 마음을 먼저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가 송도의 개발성장에 대한 의문으로 생각돼 지역 전체의 저개발성까지 연동할 수 있는 만큼 조속히 해결방안을 찾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M버스 노선 정상화를 요구하는 민원이 속출하자 연수구는 기자회견을 열고 관계 당국에 버스 운영권 이양을 요구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송도와 여의도·잠실을 연결하는 M6635와 M6336 2개 노선이 오늘 폐선됐다”며 “조속한 노선 정상화를 위해 구가 나설 수 있도록 법 개정을 통해 여객자동차운송사업자 면허 권한을 기초단체에 넘겨달라”고 촉구했다.

여객자동차운송사업법에 따르면 여객자동차운송사업자는 특별시장·광역시장·특별자치시장·도지사·특별자치도지사로부터 면허를 받거나 시·도지사에게 등록하게 돼 있다.

또 대도시권 내 광역 및 M버스 면허권의 소관은 대광위에, 시내버스면허권과 한정면허 등은 광역자치단체가 담당한다.

사실상 구는 권한이 없어 재정지원을 통해 노선을 유지하려 해도 지원근거가 없다.

인천시도 상황이 곤란하긴 마찬가지다.

M버스는 국토부장관이 발급한 면허인 만큼 국가 재정지원이 없으면 노선 폐선이 불가피하고, 시가 자체 재정지원을 통해 노선을 유지한다 하더라도 타 적자노선 업체의 재정지원 요구에 일일이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민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