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中 위해시 국제 여객선 항로 추진

옹진군, 개설 계획 市에 제출

인천 백령도와 중국 위해시를 잇는 국제 여객선 항로 개설이 추진된다.

17일 옹진군에 따르면 서해5도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백령~위해시 간(230㎞) 국제 항로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

군은 남북관계 진전과 서해평화를 위해 북한 해주와 남포 등까지 항로를 확대하는 방안도 살펴본다.

백령·대청도 지역은 2018년 13만410명의 관광객이 찾았지만, 내수 관광객 위주라는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군은 중국 항로가 개설되면 관광 접근성이 대폭 개선돼,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면세점과 휴양·레저 시설 유치를 통해 백령·대청 권역을 관광거점 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군은 지난 16일 이 같은 사업 내용이 담긴 한·중 국제여객선 항로 개설 계획을 인천시에 제출했다.

시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으로 안건을 보내면 1차 검토 후, 최종적으로 해양수산부에서 오는 7월께 열리는 제26차 한·중 해운회담 쟁점의제로 반영할 것 인지 심사한다.

군은 쟁점 의제로 반영될 것에 대비해 ‘백령~중국 국제항로 개설 타당성검토’ 용역도 준비 중이다.

용역 예산은 총 2억원으로 지난달 군의회에 안건을 제출했다.

한·중 간 국제항로가 열리면 조만간 착공하는 백령도 공항과의 시너지도 가능하다.

한·중 간 국제 항로 개설과 백령공항을 갖추면, 백령도는 중국과 남·북한을 아우르는 환황해권 해상교통·관광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백령공항이 오는 2022년 착공해, 2023년말 준공과 함께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인프라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면 지난해부터 군이 추진 중인 백령·대청·소청도 일대 지질명소 10곳에 대한 국가지질공원 인증도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지질공원 대상지 전체 면적은 66.86㎢로 두무진, 분바위, 월띠, 사곶해변, 옥중동 해안사구 등 총 10곳이다.

군 관계자는 “한·중 해운 회담 논의에 대비해, 국제항로 개설 사업을 내부적으로 미리 준비했다”며 “국제항로 개설과 함께 백령공항을 갖추면 백령·대청도 권역이 남북 평화협력의 전진기지이자 제2의 제주도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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