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지은(아이유)의 단편 영화집 '페르소나'가 최근 공개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페르소나'는 이지은에게 영감을 받은 이경미 임필성 전고운 김종관 네 명의 감독으로부터 시작됐다. 감독들은 이지은을 통해 각각 '러브게임' '썩지 않게 아주 오래' '키스가 죄' '밤을 걷다'를 연출했다.
# '러브세트'
이경미 감독은 늦여름 테니스 코트 위 소녀(이지은)와 그녀의 영어 선생님(배두나), 아빠(김태훈)의 마음을 가져가 버린 선생님의 이야기를 담았다.
'러브세트'에서는 다혈질이고 승부욕 강한 딸의 모습으로 그려져 영어 선생님과의 테니스 대결을 그려낸다. 이경미 감독은 “이지은이 못된 소녀를 연기해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독기 어린 이지은의 모습을 그려냈다.
# '썩지 않게 아주 오래'
임필성 감독이 그린 이지은은 좀처럼 속을 알 수 없는 여자 은이었다. 비밀을 가진 여자 은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남자 정우(박해수)와 마음이 진심이라는 증거가 필요한 은의 관계를 다뤘다.
임필성 감독은 “차갑고 정제된 면, 감성적이고 세심한 면 등 아티스트로서 무한 매력을 가진 사람”이라며 '풋풋함' '소녀'와 같은 이미지를 벗기고 그 속에서 팜므 파탈적인 '은'을 표현했다.
# '키스가 죄'
전고운 감독은 '키스가 죄'를 통해 평범한 고교생의 이지은을 그려내려 했다. 그는 “귀여움 속에 바르고 강한 정신을 가진 한나 캐릭터와 매우 어울리는 배우”라며 이지은을 극찬하며 절친 혜복(심달기)의 복수를 꿈꾸는 소녀의 모습을 그려냈다.
'키스가 죄'는 키스마크를 달고 왔다는 이유로 아빠에게 대차게 혼난 혜복과 이에 절친인 한나가 복수를 꿈꾸면서 발칙한 계획을 세우는 내용을 담았다.
# '밤을 걷다'
이지은의 독백으로 시작된 '밤을 걷다'는 기억하지 못할 꿈에 찾아온 '지은'(이지은)과 꿈의 주인이자 지은의 남자친구 'K'(정준원)의 꿈속을 담아내고 있다.
흑백 필름 같은 질감과 밤거리를 걷는 두 사람의 이미지는 현실과 모호한 K의 꿈속을 그려낸다.
# 이지은X아이유
2008년 미니앨범으로 데뷔한 아이유는 벌써 10년이 넘는 경력을 가진 가수로서 자리를 잡았다. 그 동안 2011년 '드림하이'를 시작으로 '프로듀사' '달의 연인-보보경심려'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배우로서 재능을 선보였다.
'페르소나'에서 이지은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고집스러운 딸이나,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여성 등 상반되면서도 한편 이지은과 아이유의 또 다른 일면을 끄집어냈다.
한편, 네 명의 감독의 시선으로 재창조된 이지은의 모습은 넷플릭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장건 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