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EZ, 독일 ‘헨켈’ 투자유치하며 ‘투트랙’ 전략 밝혀

김진용 청장과 김유석 헨켈코리아 대표이사는 22일 송도국제도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31층에서 ‘헨켈 상호협력’ 협약식을 체결했다. 인천경제청 제공
김진용 청장과 김유석 헨켈코리아 대표이사는 22일 송도국제도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31층에서 ‘헨켈 상호협력’ 협약식을 체결했다.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글로벌 독일 기업 헨켈을 투자 유치하며 삼성, LG 등 대기업들이 최근 시장을 양분화시켜 공략하는 방식의 ‘투트랙’ 전략을 내놨다.

인천경제청은 23일 송도 G타워 28층에서 열린 ‘투자유치사업본부’ 브리핑을 통해 “지금이 투자 유치 방향을 재정립하는 시기”라며 “그동안 글로벌 대기업 유치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유니콘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벤처 스타트업도 함께 아우르며 유치하는 등 2가지 방향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트랙’의 핵심은 ‘세상을 바꿀만한 혁신기업이냐’다.

인천경제청은 세계 각국에서 굵직한 글로벌 기업의 투자유치를 이어 온 가운데 최근 창업 4년차 유통 스타트업 M사와도 투자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비록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이라도 하루아침에 유니콘 기업으로 탄생할 수 있다”며 “단순한 토지개발 사업에서 탈피해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 기술인 5G(5세대 이동통신),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 미래 산업을 주도할 분야의 벤처 기업을 본격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비욘드 실리콘밸리’를 표방한다”며 “기존 기업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기업을 유치하도록 적극 모색한다면 마곡·판교지구를 능가할 만큼 경쟁력 있는 도시, 실리콘밸리를 넘어서는 국제도시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22일 인천경제청은 송도 G타워에서 독일 헨켈 본사가 100% 투자한 자회사 헨켈코리아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헨켈코리아는 한화 약 450억원을 투자해 송도국제도시 첨단산업클러스터 내 19만529㎡ 규모의 부지에 스마트팩토리, 에너지 고효율 장비를 도입하는 등 산업용 첨단 전자재료 글로벌 신사업장을 건립한다. 지난해 세제 사업에서 연매출 25조원을 올릴 정도로 역사가 깊고 세계적인 기업이지만 전혀 다른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혁신 기업이라는 평가다.

이곳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허브 수출 전진기지로서 반도체 재료 연구개발(R&D)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올 하반기 착공,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헨켈코리아가 들어설 송도국제도시 첨단산업클러스터 내 부지. 인천경제청 제공
헨켈코리아가 들어설 송도국제도시 첨단산업클러스터 내 부지. 인천경제청 제공

김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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