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멋진 경기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vs “팬들이 원하는 박진감 넘치는 축구를 하겠습니다.”
프로축구 최고의 흥행카드로 불리는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를 앞둔 이임생 수원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은 팬들을 위한 양보 없는 승부를 다짐했다.
‘48살 동갑내기 절친’ 이임생 감독과 최용수 감독은 1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슈퍼매치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수원은 어린이날인 5일 오후 4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10라운드 슈퍼매치 경기에서 서울과 격돌한다.
올 시즌 새롭게 수원의 지휘봉을 잡아 사령탑으로 첫 슈퍼매치를 치르는 이 감독은 “지난 6년간 수원의 코치를 맡았기 때문에 팬들이 슈퍼매치에 주시는 관심과 사랑을 알고 있다”라며 “우리가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즐겁고 재미있는 축구를 펼칠 수 있도록 선수들과 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막판 서울 사령탑으로 돌아와 3년 만에 슈퍼매치에 복귀한 최 감독은 “슈퍼매치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말에 공감하고 지도자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누구를 위해 경기 해야 하는지 잘 알기 때문에 팬들이 원하는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수원과 서울은 역대 슈퍼매치에서 32승22무32패로 동률을 이루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팽팽한 접전을 이어왔다.
다만 수원은 최근 서울에 추격을 허용하며 반격을 허용, 5년간 벌인 13경기에서 6무 7패를 거두며 단 한 차례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는 ‘무승 징크스’에 빠져있다.
따라서 2014년 4월 18일 5대1 대승을 끝으로 승리가 요원한 수원은 올해 이임생호로 치러지는 첫 슈퍼매치에서 무승의 굴레를 벗고 서울을 반드시 꺾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에 빠지며 10위로 추락한 수원은 향후 도약을 위해서도 이번 슈퍼매치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이에 수원은 최근 부진의 원인으로 분석되는 공ㆍ수밸런스의 회복을 통해 이번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수원이 다가올 어린이날 펼쳐지는 슈퍼매치 승리를 통해 서울전 ‘무승 징크스’ 극복과 리그 ‘부진 탈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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