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년간 인천 앞바다 밝힌 팔미도등대, '5월의 등대'

▲ 팔미도 등대1
▲ 팔미도 등대

인천해수산청은 ‘팔미도 등대’가 해양수산부가 지정하는 ‘5월 이달의 등대’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인천항에서 남서쪽으로 15.7㎞ 떨어진 팔미도 정상에 있는 팔미도 등대는 1903년 6월 1일 첫 불을 밝혔다.

팔미도 등대는 국내 유·무인 등대 2천700여 개 중 맏형이지만 탄생 배경에는 한국 근대사의 아픔이 서려 있다.

조선 침탈야욕을 불태우던 일제는 인천 앞바다 길목에 있는 팔미도의 지리적 중요성을 간파하고 1901년 등대 건설을 강권했다.

조선은 이듬해 해관등대국을 설치하고 등대 건설에 착수했고, 1903년 높이 7.9m, 지름 2m 규모의 팔미도 등대를 완공했다.

팔미도 등대는 일본의 강압으로 건설됐지만 한국전쟁 당시에는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전과를 세우기도 했다.

이후 2003년 12월 바로 옆 신축등대에 임무를 넘기고 현재는 인천시 지방문화재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 팔미도 등대2
▲ 팔미도 등대

팔미도 등대 바로 옆에 건립된 신축등대는 26m 높이로 위성항법 보정시스템(DGPS) 기준국 등 시설과 첨단장비를 갖추고 있다.

팔미도는 군 작전지역에 포함돼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다 2009년 개방돼 유람선이 다니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역사·문화 가치가 있는 등대를 선별해 올해부터 매달 ‘이달의 등대’를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올해 소개되는 12개 등대를 모두 다녀온 사람에게 선물을 주는 등 행사도 진행한다.

특히 이달의 등대 방문 후 SNS에 후기를 작성하고 이를 국립등대박물관 홈페이지(www.lighthouse-museum.or.kr)에 남기면 추첨을 통해 스페인 라코루냐등대 탐방용 스페인 왕복 항공권(1명, 2매)과 마라도등대 탐방을 위한 왕복 항공권 및 승선권(1명, 2매), 독도등대 탐방을 위한 승선권(1명, 2매)을 준다.

송길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