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현장] 제17회 경기마라톤대회

국경·나이 초월한 2만여 달림이들… 싱그러운 봄날 희망의 레이스

화사한 봄꽃들이 하나 둘 꽃잎을 떨구는 것이 아쉬운 듯 밤새 이슬비가 내려 대지를 촉촉히 적시운 가운데 2만여 마라톤 가족들의 축제 한마당이 수원시와 화성시 일원에서 펼쳐졌다. 경인지역 최대의 마라톤 축제인 제17회 경기마라톤대회가 21일 오전 최적의 기온 속에 1만여 동호인과 3천여 자원봉사자, 선수 가족, 직장동료 등 2만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수원시와 ‘효의 고장’ 화성시 일원에서 열렸다.  

경기일보사가 주최하고, 경기도육상연맹·수원시육상연맹, SPOMAX 공동 주관,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 경기도체육회 등이 후원한 경기도 유일의 풀코스 공인대회인 경기마라톤대회는 42.195㎞ 풀코스와 21.0975㎞ 하프코스, 10㎞ 단축코스, 5㎞ 건강코스 등 4개 코스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참가한 아마추어 마라토너는 물론 일본, 미국, 중국, 태국 등지에서 온 외국인과 장애인 등이 국경과 계층을 초월해 함께 봄길을 달리며 건강을 다지고 가족·직장 동료간 우애와 친목을 다지는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이날 오전 8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 박덕순 화성시 부시장, 김진표·김영진·백혜련 국회의원, 안혜영 도의회 부의장,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 신선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과 신항철 사장을 비롯해 남창현 농협 경기지역본부장, 유정준 경기도육상연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박상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오완석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경기도의원, 수원시·화성시의원들도 참석해 마라톤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함께 달렸다. 

이번 대회에는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행사 및 부스운영과 입상자에 대한 나만의 우표만들기, 안마봉사, 수지침 봉사, 건강검진, 화성뱃놀이축제 홍보부스 등 다양한 부스운영에 기아자동차 ‘모닝 승용차’를 비롯한 경품이 제공돼 대회 참가자들을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편 대회 남녀 풀코스우승은 다카하시 다카히로씨(31ㆍ일본)와 이정숙씨(54ㆍ천안마라톤클럽)가 차지했다. 

수원시 자매도시인 일본 아사히카와 방문단으로 참가한 다카하시 다카히로씨는 21일 수원종합운동장을 출발, 화성시 봉담읍을 돌아오는 남자 42.195㎞ 풀코스에서 2시간28분27초의 호기록으로 1위로 골인했다. 여자부 풀코스에서 2016년 대회 우승자인 이정숙씨는 3시간8분57초를 마크해 3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올랐다. 

또 남자 하프코스(21.0975㎞)에서는 지난 대회 10㎞ 1위인 김회묵씨(46ㆍ수원사랑마라톤클럽)가 1시간12분26초의 기록으로 우승했고, 여자 하프코스서는 이선영씨(42ㆍ안산시 고잔동)가 1시간28분59초로 1위를 차지했다. 남자 10㎞ 단축코스에서는 안현욱씨(37ㆍ아식스러닝클럽)가 32분44초로 1위로 골인했고, 여자 10㎞의 이지윤씨(34ㆍ휴먼레이스)는 38분18초로 우승했다. 이 밖에 남자 5㎞ 건강코스에서는 김은섭씨(29ㆍ수원마라톤클럽)가 16분54초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으며, 여자부 5㎞서는 지난해 3위 황정미씨(42ㆍ수원시 정자동)가 20분02초로 우승테잎을 끊었다.

 

글ㆍ사진_경기마라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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