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창릉에 고양선 신설, 부천대장은 S-BRT…3차 신도시 철도·버스 확충

국토부, 3차 신도시 지구별 교통대책 마련…"서울권은 기존 교통망으로 충분"

고양 창릉지구와 부천 대장지구 교통대책. 국토교통부 제공
고양 창릉지구와 부천 대장지구 교통대책.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가 7일 ‘3차 신도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하철 고양선(가칭) 신설 등 지구별 교통대책을 함께 내놨다.

국토부는 광역철도, 도시철도, 광역도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 수단을 이용해 적기에 필요한 교통 인프라가 제공될 수 있도록 교통대책을 수립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하철 서부선을 연장한 ‘고양선’(가칭) 신설이다.

현재 서울시가 민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서부선은 은평구 새절역(6호선)∼명지대∼여의도∼장승배기∼서울대입구역까지 16.23㎞ 구간에 경전철을 놓는 사업이다. 총 16개 정거장이 서울 서부권을 남북으로 연결한다.

고양 창릉지구 교통대책으로 제시된 고양선 신설 계획은 서부선 새절역부터 고양시청까지 14.5㎞ 구간에 지하철을 놓는 계획이다.

고양선은 새절역(서부선)∼향동지구역∼지구 내 3개역∼화정지구역∼대곡역(3호선·경의중앙선·GTX-A·대곡소사선)∼고양시청역 등 총 7개 역이 들어선다.

창릉지구 남측은 화전역(경의중앙선)과 지하철 신설역을 BRT로 연결하는 버스망도 신설한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창릉지구 주민뿐 아니라 고양·일산 등 주민의 서울 접근성 또한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창릉지구에서 여의도나 용산까지 25분, 강남까지는 GTX를 이용해 30분이면 닿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일산 백석동부터 서울문산고속도로를 연결하는 4차선 자동차 전용도로 4.8㎞도 신설해 자유로 교통량을 분산한다.

창릉지구와 제2자유로를 연결하는 1.2㎞ 도로 신설과 화랑로 확장(4.7㎞·8차로) 및 교차로 2곳 지하화를 통해 서울 접근성을 개선한다.

함께 추가지정된 부천 대장지구의 경우 S(Super)-BRT가 핵심이다.

공항철도와 지하철 5·9호선, 대곡소사선이 지나는 김포공항역과 7호선·대곡소사선, GTX-B 노선이 지나는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슈퍼-BRT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슈퍼-BRT는 기존 BRT를 업그레이드 한 개념으로, 지하철처럼 신호에 구애받지 않고 멈춤 없이 도로를 달리는 버스 체계를 지향한다.

슈퍼-BRT를 통해 김포공항역과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연결하면 서울역까지 30분, 여의도까지 25분이면 부천 대장지구에서 닿을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했다.

청라 BRT를 슈퍼-BRT와 연계하는 방안과 함께 슈퍼-BRT 이용객의 지하철 7호선 환승 편의를 위해 부천종합운동장역에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도로도 신설·확장된다.

계양IC부터 광명∼서울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경명대로를 신설 확장하고, 소사로 1㎞ 구간을 현재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해 서울 진입 차량을 분산한다.

아울러 광명∼서울 간 고속도로에 고강IC를 신설하고, 경인고속도로 상승 정체구간 개선을 위해 서운IC 신설도 추진한다.

이에 대장지구에서 사당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게 되는 등 서남부권 광역교통 상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창릉·대장지구 외에 3차 신도시로 발표된 서울권·경기권 지구는 이미 역세권에 위치하거나 지하철역이 신설 예정인 곳이 많아 교통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안산장상 지구는 신설 예정인 신안산선(안산∼여의도) 노선 변경과 지구 내 지하철역을 신설하고, 광명∼서울고속도로 IC 및 진입도로를 신설하기로 했다.

용인구성역 지구는 GTX-A 노선 용인역 개통 시 삼성역에 15분이면 닿을 수 있고, 안산신길2 지구는 4호선 신길온천역이 지구와 인접해 이를 이용하면 금천구까지 3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수원당수2 지구는 사업 추진이 확정된 신분당선 연장선을 통해 강남역까지 40분이면 도착하며 금곡-사사 도로 확장과 당수-월남도로 신설로 사당역까지 40분대면 진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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