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 회사 공장 바닥에 숨겨 놓은 증거자료를 추가로 확보했다.
7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인천 송도동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압수수색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3월에 이어 3번째로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회사 공용서버와 노트북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금융감독원의 특별감리가 이뤄진 지난해 5월을 전후해 회사 서버를 교체했는데, 이 서버 등 각종 자료는 공장 바닥을 뜯어내 숨겨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공장 바닥에서 자료들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수사가 속도를 내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이 최근 보관하고 있던 서버를 훼손한 정황도 파악했다.
검찰은 이 같은 증거인멸 작업이 자회사인 바이오에피스에서도 함께 진행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증거인멸에 가담한 혐의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는 검찰 수사에 대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용서버를 빼돌리고 직원들의 컴퓨터 및 휴대전화에 담겨 있는 관련 자료들을 삭제해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길호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