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32ㆍCJ대한통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8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강성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적어 4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로 멧 에브리(미국)와 스콧 피어시(미국)를 2타 차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2011년 PGA 투어에 데뷔한 강성훈은 출전 159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 패권을 안으며 우승 상금 142만2천달러(약 16억7천만원)를 거머쥐었다.
또 한국 선수로는 2016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시우(CJ대한통운) 이후 3년 만이자 최경주(SK텔레콤 ·8승), 양용은(2승), 배상문(2승), 노승열(나이키골프·1승), 김시우(2승)에 이어 6번째로 PGA 무대 정상에 등극했다.
강성훈은 전날 3라운드에서 일몰 중단으로 전반 9개 홀만 소화한 탓에 이날 27개 홀을 돌았다.
강성훈은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라운드를 3언더파 68타로 마쳐 합계 19언더파로 에브리를 3타 차로 제치고 선두로 4라운드를 맞이했다.
최종 4라운드에서 강성훈은 8~10번 홀 연속 버디를 낚았지만 12번 홀에서 티 샷이 러프에 빠지는 등 난조를 보여 보기를 적어냈다.
이 틈을 타 에브리가 ‘몰아치기’로 강성훈을 맹추격한 끝에 14번 홀 버디로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하지만 팽팽했던 접전은 15번 홀에서 갈렸다. 강성훈이 약 7m 버디 퍼트에 성공한 반면, 에브리는 보기를 범해 2타 차로 벌어졌고 16번 홀 버디를 낚아 사실상 승부를 갈라 마지막 18번 홀 보기에도 우승했다.
한편, 강성훈은 이번 우승으로 2020-2021시즌 PGA투어 풀 시드를 획득했고, 내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마스터스 출전권도 확보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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