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철새들의 휴식처인 인천시 연수구 송도갯벌이 세계적인 철새보호기구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이하 EAAFP)’에 인천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연수구는 최근 송도 경원재 앰배서더호텔에서 개최된 ‘EAAFP 사무국 인천유치 10주년 기념식’에서 피트 프로바스코 EAAFP 의장으로부터 인증서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구는 앞으로 멸종위기 조류 서식지인 송도갯벌 보호를 위해 생태계 복원 관리뿐 아니라 교육 홍보와 지역공동체 운영 등 습지보존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또 람사르습지인 송도갯벌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연수구의 친환경생태도시 브랜드 강화를 위해 해양수산부에 람사르습지도시 인증도 신청할 예정이다.
송도갯벌은 지난 2009년 인천시 습지보호지역 제1호로 지정된 이후 2014년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곳으로 저어새를 비롯한 동아시아 철새의 번식지이자, 이동경로로 생태적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구는 천혜의 보고인 송도갯벌 보호를 위해 갯벌생태교육·환경정화사업 등과 습지관리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오는 2022년 준공되는 송도 11공구 내 습지센터 사업이 완료되면 센터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에게 습지의 소중함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AAFP는 아시아지역 국가를 포함해 37개 파트너들과 철새 이동경로 보호에 힘을 쏟고 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인증서는 철새 이동지가 사라질 경우 인간의 미래도 사라짐을 경고하는 철새들의 절규이자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며 “미래세대와 함께 교육하고 송도 갯벌 보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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