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외제차로 고의 사고 낸 후 보험금 타낸 보험사기단 적발

노후 수입차로 고의 사고를 낸 후 억대의 보험금을 가로챈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천원미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혐의로 A씨(23)를 구속하고 B씨(22) 등 9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7년 7월부터 15개월여 동안 부천과 인천 일대에서 노후 수입차 2대를 이용해 진로 변경하는 차량 등 법규 위반 차량을 고의로 접촉하는 수법으로 교통사고를 내고 합의금 명목으로 보험사 10곳으로부터 1억 3천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노후 수입차는 A씨 명의였다.

친구와 선ㆍ후배 사이인 이들은 차량 29대와 고의로 경미하게 접촉 후 동승했던 공범자들의 피해를 과장해 병원 치료를 받거나, 접촉부위를 중복ㆍ허위 신고해 합의금 및 미수선비를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미수선 수리비는 통상 수입차의 경우 수리기간이 길고 수리가 어려운 점 때문에 보험사에서 고장 차량을 수리하지 않고 이에 상응한 보험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교통사고 영상 분석 결과 매달 1차례 이상 고의로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매 사고마다 고액의 미수선비를 받는 등 피해규모가 크고 재범 위험성이 높아 구속수사했다”고 밝혔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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