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활동으로 수족구병 환자 증가, 손씻기 등 개인위생에 주의 필요

야외활동으로 수족구병 환자가 크게 늘어 개인위생에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수족구병 환자가 최근 한 달 사이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외래환자 1천명당 수족구병 환자 발생분율은 4월7∼13일 2.3명에서 4월8일∼5월4일 6.3명으로 늘었다.

수족구병은 입, 손, 발에 물집이 생기는 급성 바이러스 질환이다.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가 원인이며, 주로 5세 이하의 유아 및 아동에게 발생한다.

주된 증상은 피부 발진이다. 주로 3~7㎜의 크기로 손등과 발등에 생기지만 손바닥, 발바닥, 손발가락 사이에도 흔하게 생긴다. 누르면 약간 아프거나,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으며 발보다는 손에서 더 흔하다. 나이가 어릴수록 몸통, 사타구니, 엉덩이 부분까지 발진이 넓게 생기는 경향이 있다. 손과 발의 발진 없이 입의 물집만 생기는 수족구병도 4명 중 1명의 비율로 발생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수족구병으로 진단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는 특별한 문제없이 자연 회복되나, 5세 미만의 소아에서는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입 안의 궤양이 심하면 통증이 있는 구내염이 생기며, 식사량이 감소해 탈수를 유발할 수 있다.

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의 경우 드물게 열, 두통, 구토, 목의 경직, 요통 등의 증상이 특징인 바이러스 뇌수막염이 생겨 수일간의 입원이 필요할 수도 있다.

야외 활동으로 수족구병 환자 증가
야외 활동으로 수족구병 환자 증가

수족구병은 증상을 줄이는 치료를 진행한다. 입 안에 궤양이 생겨 통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매운 음식이나 신 음식은 가능한 피한다. 또 먹는 양이 급격히 줄어 탈수가 생길 수 있어, 적절한 수분 공급이 반드시 필요하다. 뜨거운 물보다는 차가운 물이나 음료수가 더 좋다. 탈수가 심하면 병원에서 수액공급을 받아야 한다.

열이 나면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주거나 해열제로 열을 식히고, 입의 통증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타이레놀이나 부루펜 같은 진통제를 먹으면 된다. 매우 보채고, 물 먹는 것도 거부하고, 침을 많이 흘리는 등 음식 섭취량이 많이 감소된 경우는 스프레이 형식의 진통제를 입 안에 직접 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족구병은 예방접종이 없어 손씻기와 같은 개인 위생관리가 유일한 예방책이다. 또 수족구병 환자가 발생한 가족, 보육시설, 놀이터, 여름 캠프, 고아원, 병원 등에 대한 철저한 위상관리가 동반돼야 한다.

손은 비누를 이용해 오랜 시간동안 열심히 씻으며, 환자가 사용하는 장난감이나 생활용품은 표면을 세제로 잘 닦아준다. 수족구병에 걸린 어린이와의 입맞춤이나 안아주기는 제한하고, 생활용품을 따로 사용하는 것으로 감염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 병에 걸린 어린이가 단체생활을 한다면 다른 어린이들에게 감염이 확산될 수 있으므로 병이 나을 때까지 스스로 단체생활을 삼가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수족구병은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감염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사람간의 접촉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날 경우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지 말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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