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1983’…한국축구, U-20 월드컵 1차 격전지 입성

25일 포르투갈과 조 1차전 대비 마지막 담금질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오는 23일 개막하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대회에서 4강 신화 재현을 목표로 ‘결전의 땅’ 폴란드에 입성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를 폴란드 비엘스코 비아와에 도착, 결전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5일 출국, 폴란드 그니에비노에 훈련 캠프를 차리고 현지 적응훈련과 마지막 전술 다지기 훈련을 해온 한국 대표팀은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묶여진 ‘죽음의 F조’ 1차전을 이 곳 비엘스코 비아와에서 갖는다.

상대는 이번 대회 우승후보 중 하나인 포르투갈로 U-20 월드컵의 전신인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두 차례(1989, 1991년)나 우승했으며,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 결승에서도 이탈리아를 꺾고 패권을 안은 강팀이다.

한국은 포르투갈전에 이어 29일 오전 3시 30분 티히에서 2019 아프리카축구연맹(CAF) U-20 네이션스컵 3위인 ‘복병’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차전을 가진 뒤, 6월 1일 오전 3시 30분 역대 최다 우승국(6회)인 아르헨티나와 역시 티히에서 일전을 벌인다.

한국으로서는 어느 팀 하나 만만한 상대가 없지만 ‘황금세대’로 불릴만큼 역대 최강의 멤버로 짜여진 21명의 태극전사들은 36년전 멕시코 대회에서 ‘아버지 세대’들이 일군 ‘4강 신화’ 재현을 꿈꾸며 ‘어게인(Again) 1983!’을 외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화려한 멤버에 자신감도 가득한 태극전사들은 공격수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이 소속팀 사정으로 합류하지 못했지만, ‘한국축구의 미래’인 미드필더 이강인(발렌시아)과 김정민(리퍼링), 수비수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등 해외파 4명을 포함한 정예 멤버들로 짜여져 있다.

국내파인 공격수 전세진(수원)·조영욱(서울)·오세훈(안산)·엄원상(광주)에 수비수 이지솔(대전) 등 프로축구 K리그에서 뛰고 있는 K리거 14명이 해외파들과 조화를 이뤄 죽음의 조를 넘어서 16강과 8강, 4강 그 이상의 목표를 꿈꾸고 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그동안 그니에비노에서 훈련하며 이번 대회 출전국인 뉴질랜드, 에콰도르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러 뉴질랜드와는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대6으로 승리했고, 에콰도르전에서는 이강인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이기는 등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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