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23일 열리는 가운데,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이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무현시민센터’ 건축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특별 모금 협조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은 서울 종로구 원서동에 지하 3층·지상 3층 규모의 시민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100억원 모금을 목표로 지난 2일부터 건축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다음달 착공해 오는 2021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2일 의원총회에서 “노무현재단에서 올해 10주기를 맞이해 창덕궁 옆에 ‘노무현시민센터’ 착공을 한다”면서 “입찰까지 다 끝났고 조만간 기공식을 하는데 건물을 지으면서 특별 모금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께도 특별 모금에 협조해달라는 소식지가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형편에 맞게끔 많이 참여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꼭 의총 때 전해달라는 재단 측의 요청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센터 건립을 위한 금일봉을 전달했다고 재단은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함께 보낸 서신에서 “노무현시민센터는 노무현 대통령의 이름을 빌린 시민들의 공간”이라면서 “시민들이 일궈온 역사를 되새기며 다시 시민들의 역사를 만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올해 민주당과 노무현재단이 함께 주관하는 10주기 추모 행사의 주제는 ‘새로운 노무현’”이라며 “그동안 5월이 어렵고 슬픈 일들이 많이 있었는데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나라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그런 의미를 담아 ‘새로운 노무현’이라는 개념을 잡아서 행사를 하고 있다”면서 “사람 사는 세상,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일에 민주당이 함께 해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엄수되는 10주기 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등 유족과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의정부갑),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 각 정당 대표, 정부와 청와대 인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 노무현재단 임원과 참여정부 인사 등이 참석한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항소심 재판 일정 때문에 불참하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모친상 때문에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한다. 한국당 역시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의원들의 참석 계획이 없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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