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경기도 내 한 음식점을 이용한 도민들이 A형 간염에 집단으로 감염된 이유는 음식점에서 제공한 조개젓에 있었던 A형 간염바이러스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체가 아닌 식품 등의 검체에서 A형 간염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경기도는 지난 3일 도내 한 음식점을 이용한 도민 7명이 A형 간염에 집단 감염된 데 대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자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음식점에서 제공한 수입산 조개젓에서 A형 간염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식품에서 A형 간염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도는 감염병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고자 조개젓을 제공한 음식점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기로 했다. 또 이날 질병관리본부, 식약처 등과 합동으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바이러스 차단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도는 조개젓이 유통되는 과정에서 A형 간염바이러스에 오염됐는지, 조리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바이러스 전파 차단을 위한 합동점검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인체가 아닌 식품 등의 검체에서 A형 간염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라며 “음식을 익혀먹고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