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기존 사립유치원 부지와 건물을 매입해 공립유치원으로 전환·운영하는 ‘매입형유치원’ 공모 결과, 무려 85개원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 운영(예정포함) 중인 사립유치원 가운데 자가 소유, 단독건물을 가지고 있고 10학급 이상 인가를 받은 유치원을 대상으로 매입형유치원 공모 마감한 결과,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20개 지역에서 총 85개 유치원이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단설유치원이 한 곳 뿐인 용인 지역이 17개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화성 9개원 ▲평택 8개원 ▲김포 6개원 ▲안산 6개원 ▲시흥 5개원 ▲오산 5개원 ▲이천 4개원 ▲고양 4개원 ▲남양주 3개원 ▲파주 3개원 ▲수원 2개원 ▲성남 2개원 ▲군포 2개원 ▲의왕 2개원 ▲안성 2개원 ▲양주 2개원 ▲부천 1개원 ▲광주 1개원 ▲의정부 1개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예상을 뛰어넘는 많은 신청은 지난해 사립유치원 사태 이후 사립유치원을 향한 공정성과 투명성 기준이 강화되자, “무턱대고 비리적폐로 모는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로 사립유치원 전체를 비리집단으로 매도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 더 이상 운영 못하겠다”는 사립유치원 원장들의 고민이 묻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매입형유치원’은 ‘매입형유치원 선정위원회’ 심사와 교육부 심의를 거쳐 올해 7월 중 최종 15개원이 선정될 예정이다. ‘매입형유치원 선정위원회’ 단계에서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평가를 실시한 결과 1·2차 합산 점수가 높은 순으로 선정된다. 이후 교육부 심의와 감정평가 등의 제반 행정절차를 거쳐 2020년 3월 공립유치원으로 개원하게 된다. 그러나 기존 사립유치원 교사 고용 승계 및 매입가 조정 등의 풀어야할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유치원이 신청했다”며 “‘매입형유치원’ 설립을 확대해 현재 26%인 도내 공립유치원 취학률을 21년 40%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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