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박영선이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근황을 밝힌다.
24일 방송되는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모델 박영선이 친구 박선희 씨를 찾는다.
이날 방송에서 박영선은 "올해 52세로 갱년기가 왔다. 1999년 은퇴 후 미국으로 떠나 2005년 아들을 낳고 2014년에 화려한 싱글로 한국에 복귀했으나 혼자 지내니까 무척 외롭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갱년기로 사람이 그리운 요즘, 20여 년전 톱 모델로서 활동하던 전성기 시절 숨 돌릴 틈도 없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며 심신이 지쳐갈 때 숨통을 틔워준 단짝 친구 박선희 씨를 찾고 싶다고 밝혔다.
박영선은 1987년 19살 때 어머니의 권유로 '국제복장학원'에 다니며 모델 수업을 들었다. 박선희 또한 국제복장학원에 다니던 학생으로, 뒤늦게 들어온 박영선을 친언니처럼 챙겨주면서 급속도로 친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박선희는 톱모델 시절 살인적인 스케줄로 지친 마음을 알아주던 유일한 사람이다. 숨 쉴 수 있는 탈출구를 제공해주었던 친구"라며 박선희를 떠올렸다. 덧붙여 박선희에게 처음으로 민화투, 술 마시는 법 등을 배우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영선은 "어머니가 매니저 역할을 하셨지만 스케줄 관리만 하실 뿐 현장에는 함께 따라가지 않으셔서 잘 모르셨을 것"이라며 학생 때부터 고된 스케줄을 소화해 늘 휴식을 꿈꿨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박선희는 지방에서 올라와 자취를 하고 있어 박영선을 자취방에서 쉴 수 있도록 해주었다고 말했다.
박영선은 "(박선희도) 아파트 방 한 칸을 얻어 세 들어 살던 것이었음에도 매일 놀러 오는 나에게 싫은 내색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정말 가족 같았다"며 박선희를 향한 애정과 고마움을 내비쳤다.
또한 어머니의 그늘 이외에 처음으로 휴식처가 생겨 하루하루가 즐거웠다는 박영선은 엄마에게 처음 거짓말을 하면서 감행한 인생 첫 외박도 박선희와 함께했다고 털어놓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하지만 톱 모델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가던 박영선과는 달리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박선희는 결국 모델 일을 그만두고 업계를 떠나게 되면서 둘의 사이 또한 점점 멀어졌다.
박영선은 "박선희와 연락이 끊긴 뒤 SNS를 통해 찾아보려고 했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며 박선희를 찾고 싶은 간절함을 드러냈다.
'TV는 사랑을 싣고'은 오늘(24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