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82년 정조대왕은 왕권강화를 위해 무예출신과 무예별감 중 장교를 지낸 무관 30명을 뽑았다. 이어 1785년 추가로 20명을 뽑아 장용위를 발족했고 이게 장용영으로 이어지게 됐다. 정조는 친위 군영인 장용영과 관련해 훈련을 자주 참관함은 물론 활쏘기 시험도 자주 열어 국방을 위한 무예 단련에 소홀하지 않았다.
수원시립공연단은 장용영의 무예 단련을 기리고 정조대왕의 자주국방 정신을 되새기고자 제10회 정기공연 <선기대, 화성을 달리다>를 다음달 8일 연다. 선기대는 장용영의 기병부대를 말한다.
이날 수원화성 창룡문 앞 잔디밭에서 오후 3시부터 열리는 이번 공연은 호국 보훈의 달을 기념하는 의미로 마련돼 활쏘기, 기창, 장창, 권법 등을 활용한 무예가 열린다. 보병무예 18기와 9마리의 전투마가 펼치는 마상기창, 마상월도, 마상재는 물론 ‘무예도보통지’에 실린 24가지의 온전한 전통무예가 준비됐다.
아울러 이번 공연에는 무예24기 시범단과 기예무단과의 협업으로 실제 교전을 방불케 하는 교전 퍼포먼스와 검무, 특수 격파 시범까지 선보여 전통무예의 강인함과 호쾌함을 엿볼 수 있다. 또 마상공연을 주제로 내세운 행사답게 빠르게 달리는 말 위에서 펼쳐지는 공연 실황을 한 폭의 그림으로 그려내는 정황 선생의 그림 퍼포먼스까지 함께해 볼 거리를 더한다.
무예24시 시범단은 매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해 마상무예 공연 후 다양한 태극기 퍼포먼스를 보여왔다. 올해도 푸른 잔디밭 위에 대형 태극기를 펼쳐 애국심을 고취하고 나라를 지키고자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되새길 예정이다.
최형국 무예24기 시범단 무예연출은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이 땅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순국선열들의 호국의지와 희생정신을 전통무예를 통해 풀어내는데 초점을 맞췄다”라며 “한국의 미를 알릴 수 있는 검무 프로그램을 추가한만큼 아름답고 절도 있는 공연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공연은 전석 무료로 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시립공연단 홈페이지 및 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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