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사용 소프트웨어 신규 보안 취약점 발굴해 조치
금융보안원(원장 김영기)은 금융권에서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의 신규 보안 취약점을 다양한 관점에서 발견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융권 버그바운티(Bug Bounty)’를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버그바운티는 보안전문가가 일정 범위 내에서 특정 회사의 소프트웨어나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보안 취약점을 발견하고 포상금을 받는 제도로서 현재 KISA 및 일부 IT기업에서 시행 중이다.
금융보안원은 전자금융거래의 보안성을 향상하기 위해 2016년부터 지속해서 금융권 사용 소프트웨어의 신규 취약점을 발굴하고 조치하고 있다.
2018년 다수 금융회사가 사용 중인 Non-ActiveX 기반 보안 모듈의 취약점을 제보받아 취약점 영향도 평가를 한 결과, 금융정보가 탈취될 수 있는 위험이 매우 높은 취약점으로 확인됐다. 이후 보안모듈 제조사, 금융회사와 협력을 통해 신속하게 패치를 적용하면서 발생 가능한 사이버 침해사고를 미리 예방했다.
금융권 버그바운티는 6~7월에 걸쳐 2개월간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신고대상은 금융회사에서 금융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Non-ActiveX 소프트웨어의 신규 보안 취약점(제로데이 취약점)이다. 신고는 이메일(vuln@fsec.or.kr)을 접수하고, 참가대상은 국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이다.
다수의 금융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신고된 취약점에 대해 취약점의 영향도, 난이도 등을 평가해 등급에 따라 최대 1천만 원까지 신고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신고된 신규 취약점에 대해서는 소프트웨어 제조사에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신속한 패치를 통해 해당 취약점으로 인한 사이버 사고 발생 위협을 예방할 계획이다.
금융보안원 김영기 원장은 “금융권 버그바운티를 통해 금융권에서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에 잠재된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발견해 전자금융서비스의 안전성을 높이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것이다”라면서, “국내외 역량 있는 취약점 분석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서울=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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