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관광객 7명 사망·19명 실종
최연소 6살 등 생사 확인 안돼
市, 사고대책본부 3개반 가동
탑승객 1인당 2명 공무원 배치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에 인천시민 5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허블레아니에 최연소 승객인 A양(6)을 비롯해 미추홀구 4명, 계양구 1명 등 총 5명의 인천시민이 승선했다고 30일 밝혔다.
아직 이들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시는 즉각 박준하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구성, 오후 4시부터 회의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고대책본부는 상황반, 지원반, 대외협력반 등 3개 반 28명으로 이뤄졌으며 사고 수습이 끝날 때까지 운영된다.
우선 상황반은 인천시민 5인에 대한 구조유무를 파악하고 가족에게 탑승객 1인당 2명의 공무원을 전담 배치한다. 공무원은 시와 해당 구에서 각각 1명씩 배치한다.
지원반은 탑승객 가족의 현지방문 등을 지원하고 대외협력반은 외교부, 행정안전부 등 관련기관과의 업무 협조를 맡는다.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사고수습이 무리없이 끝날 수 있도록 해당 구 대책본부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겠다”며 “유가족에 대한 지원방안 마련 및 사고 수습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번 사고는 1시간 정도의 부다페스트 야경 투어를 끝내고 정박장으로 돌아오던 허블레아니가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막 출항한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크루즈와 추돌하면서 발생했다. 바이킹크루즈는 허블레아니의 후미와 추돌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헝가리에서 발생한 허블레아니 침몰 사고로 승선객 35명 중 7명이 구조됐지만 7명이 사망하고, 21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35명 중 한국인은 패키지 여행객 30명, 인솔자 1명, 현지 가이드 1명, 사진작가 1명 총 33명으로 파악됐다. 2명은 현지인 승무원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7명은 모두 한국인으로 조사됐다.
외교부는 “현지시간 29일 오후 9시 15분께(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께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부다지구에서 우리 국민 단체 여행객 등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1명이 탑승한 허블레아니가 크루즈선과 충돌,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패키지 여행상품을 판매한 참좋은여행 이상무 전무는 “유람선은 야경투어를 거의 마치고 돌아오는 과정이었다”며 “도착 몇 분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갓 출발한 바이킹 크루즈라는 큰 배가 배 후미를 추돌했다고 구조자 1분이 알려줬다”고 말했다.
중앙정부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대책본부를 구성했으며, 외교부 소속 6명과 소방청 소속 13명으로 신속대응팀을 꾸려 현지에 급파했다.
또 강 장관도 현장지휘를 위해 이 날 헝가리로 출국했으며 세월호 구조 유경험자로 구성된 해군 해난구조대 1개팀(7명)과 해경 구조팀(6명), 국가위기관리센터 2명 등도 추가 파견한다.
이승욱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