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US여자오픈 제패…데뷔 첫 승 메이저로 장식

합계 6언더파 278타로 2타 차 역전 우승

‘핫식스’ 이정은(23ㆍ대방건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달성하며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이정은은 2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파71)에서 열린 제74회 US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유소연(29ㆍ메디힐), 에인절 인, 렉시 톰프슨(이상 미국) 등 공동 2위에 2타차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정은은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1위로 통과해 LPGA 투어 무대에 데뷔한 지 9경기 만에 우승을 일궈내며 우승상금 100만 달러(약 11억 9천만원)를 손에 넣었다.

이정은의 우승으로 US여자오픈에서 한국 선수들은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2005년 김주연, 2008·2013년 박인비, 2009년 지은희, 2011년 유소연, 2012년 최나연, 2015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을 포함, 통산 10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또한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은 두 차례의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한 것을 비롯, 시즌 7승을 합작했다. 호주 교포 이민지(23)를 포함하면 8승째다.

4라운드를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6위로 출발한 이정은은 1번 홀(파4)을 보기로 출발했으나, 2번 홀(파4)서 버디로 만회한 뒤 나머지 홀을 파 세이브로 막아내며 전반을 마쳤다.

이정은의 진가는 후반에 빛났다. 10번 홀(파4)을 파로 시작한 뒤 이번 코스에서 가장 까다로운 11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며 선두로 올라섰다.

12번 홀(파4)에서 1.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연속 두 타를 줄인 이정은은 15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16번 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한 이정은은 18번 홀(파4)도 보기로 마무리하며 선두로 경기를 마치고 경쟁자의 결과를 기다렸다.

이정은을 1타 차로 추격하던 셸린 부티에(프랑스)의 마지막 18번 홀 결과에 따라 우승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티에는 18번 홀에서 더블보기로 무너져 기다리던 이정은의 우승은 확정됐다.

한편, 유소연은 이날 1타를 줄여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으며, 박성현(26)은 합계 1언더파 283타로 이민지, 재미교포인 아마추어 지나 김(19)과 함께 공동 12위에 랭크됐다.

이 밖에 박인비(31), 고진영(24), 김세영(26)은 이븐파 284타로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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